태국과 ‘리턴 매치’를 하루 앞둔 25일 황 감독은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선수들과 제가 같은 생각일 것이다. 준비를 잘해왔고 승리를 향한 열망이 아주 강하다. 이기고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한국 대표팀은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4차전 원정에 나선다. 현재 한국(승점 7)은 2승 1무로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2위 태국, 3위 중국(이상 승점4)과의 차이는 승점 3점에 불과해 반드시 태국과의 경기에서 승점 확보가 중요한 상황이다.
앞서 21일 한국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3차전 홈 경기에서 답답한 모습을 보였고 결국 1-1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황 감독은 “어려운 경기를 했던 건 사실이다. 내일 경기도 쉬운 경기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상대 스타일에 맞추기보다는 우리의 리듬을 찾는 것이 승리의 가장 큰 요건”이라고 강조했다.
덥고 습한 날씨와 태국 홈팬 5만여 명의 응원도 변수다. 황 감독은 “선수들이 무더운 날씨와 일방적인 팬들의 응원은 많이 경험했다. 전혀 개의치 않고 극복할 것”이라며 “선수들을 100% 신뢰하고 있고 어려움을 잘 극복할 것이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직전 태국과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둔 뒤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국가대표 경기는 어디까지나 나와 팬분들의 약속이다. 김민재가 얘기했듯 앞으로도 대가리(머리) 박고 열심히 뛰겠다”며 승리를 재차 다짐했다.
한편 태국 현지에서는 한국과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태국축구협회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거액의 보너스를 내걸었고 암표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태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태국축구협회는 한국과의 홈경기에서 승리할 시 3억 3200만 원에 달하는 보너스를 내걸었다. 또 경기가 열리는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의 5만 석은 이미 매진됐고 암표는 기존 가격의 10배에 팔리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