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대조1구역 공사재개 속도…"조합장 선임 즉시 재착공"

입력 2024-03-26 10:42 수정 2024-03-2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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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 주택재개발사업' 현장. (연합뉴스)
▲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 주택재개발사업' 현장. (연합뉴스)

올해 초 공사가 중단된 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이 공사재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23일 대조1구역 내에 있는 현장사무실에서 200여 명의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설명회를 열었다. 현대건설은 13일 공사재개를 결정한 뒤 은평구청장과 면담했고 그 자리에서 공사재개를 위한 조합원과의 원활한 소통이 필요하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해 이번 설명회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는 조합 집행부 부재에 따른 공사 중단 사유, 조합 관련 소송 현황, 재착공 일정 및 결정 사유, 향후 공사재개를 위한 제반 사항 등 사업 전반에 관한 내용이 공유됐다.

파행을 거듭한 조합 집행부 재구성 일정도 포함됐다. 은평구청은 최근 조합 집행부를 새롭게 선임하기 위해 선거관리위원회 모집공고를 냈다. 선임 총회는 5월 예정인데 이때 집행부 구성이 완료되면 사업이 본격적으로 재개된다.

현대건설은 선임 총회 일정에 맞춰 재착공을 준비하고 있다며 사업 정상화를 위한 조합원의 관심과 집행부 선출을 호소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다른 조건을 제외하더라도 안정적인 집행부 구성만 되면 공사를 재개하겠다는 점을 약속한다"며 "지금부터 안전진단 등 사전에 필요한 준비를 시작해 조합장과 임원이 선임하는 즉시 재착공을 통보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한 조합원은 "조합원 분양을 선거 공약화하면서 사업 자체를 뒤흔드는 집행부의 행태를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며 "은평구청에서 조합 집행부 선출에 지장이 없도록 강력한 조치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서울 강북권 재개발 중 규모가 가장 큰 대조1구역은 대조동 일대 11만2000㎡를 재개발해 지하 4층~지상 25층 28개 동, 2451가구의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이 2022년 10월 착공했지만, 조합 집행부 공백, 미수 공사비 1800억 원 부담 문제로 올해 1월 1일 자로 공사가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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