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임명된 증권사 신임 사장들이 이른 새벽부터 임직원들과 미팅을 갖고 업무 파악에 주력하는 등 증권가 적응을 위한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일부 증권사의 경우 사장 교체 이후 핵심 인력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는 등 조직 추스리기에 들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대우증권 임기영 신임 사장은 자신의 취임일에 맞춰 핵심 인력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 9일자로 박동영 전 IBK투자증권 부사장을 글로벌파이낸셜마켓사업부 총괄 전무로 영입했다.
또 김국용 전 IBK투자증권 자기자본투자사업본부장을 자금시장ㆍ고유자산운용부문 총괄 전무로, 성종하 전 IBK투자증권 인사ㆍ경영관리팀장을 IB사업추진부장으로 영입했다.
이처럼 빠르게 자신의 코드와 맞는 인사들을 영입한 임 사장은 이른 아침부터 고유업무 파악과 함께 직원들과의 스킨십 나누기에 열중하고 있다.
지난 9일 이른 아침부터 IB 관련 과장급 이상의 직원들과 회의를 주재하는 등 핵심부서에 대한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이다. 내주부터는 각 사업부별로 업무 파악에 들어감과 동시에 조만간 해외 사무소 등에 대한 출장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키움증권 권용원 사장은 지난 5월 취임한 이후 6월말까지 한달 기간으로 사업부별 토론회를 갖는다. 토론회를 통해 새로운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는 것이다.
수장의 독자적인 사업 행보 보다는 임직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중장기 발전 계획을 세울 계획이다. 이에 권 사장은 잘 다져진 리테일을 기반으로 한 상품 다양화와 국제ㆍIBㆍ본사 영업운영팀 등 수익 극대화 방안을 놓고 다양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와 함께 키움증권의 경우에는 특별한 인사이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타 증권사 CEO출신들은 자기들 손발이 맞는 핵심인력으로 보충하는 반면 권 사장의 경우 그룹 출신이다 보니 기존에 증권 임원들과 커뮤니케이션을 가지고 있었고 특별히 외부수혈 요인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투자증권 황성호 사장도 지난 1일 취임식 이후 각 사업부의 보고를 받는 업무를 진행중에 있다. 특히 기존 임원 퇴임으로 인한 본부장 자리는 당분간 겸임체제로 운영하고 있어 조만간 인사이동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리스크관리본부와 해외사업부를 관할했던 김영굉 전무와 신용호 감사는 임기 만료로 지난달 열린 정기주총때 물러났으며 트레이딩 사업부를 총괄한 한정철 전무는 사표를 제출한 상태지만, 현재 장기휴직으로 처리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밖에 상품지원본부 오희열 전무, 강북지역본부장을 맡고 있었던 박원희 상무, 경영전략본부장이었던 황준호 전무, 준법감시인이었던 나윤택 상무도 이번에 사임하는 등 주요보직이 아직 공백상태에 놓여 있는 상황이다.
아직까지 임원 선임과 관련해서 구체적인 일정이 잡혀 있지는 않지만 빠르면 7월경 인사이동이 있을 것으로 보이고 있다.
또 황 사장은 우리투자증권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IB와 관련 해외 출장 일정도 계획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IB센터가 싱가포르에 위치해 있어 오는 16일부터 18일간 사흘간 일정으로 싱가포르 해외출장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