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중국 해커, 2021년 의회 사이버 공격 주체”

입력 2024-03-2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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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사 “근거 없는 비난”
미국·영국, 전날 해커 관련 단체 제재

▲26일(현지시간) 웰링턴의 국방부에서 뉴질랜드 통신보안국(GCSB) 앤드류 클라크 국장이 연설하고 있다. 웰링턴/AP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웰링턴의 국방부에서 뉴질랜드 통신보안국(GCSB) 앤드류 클라크 국장이 연설하고 있다. 웰링턴/AP연합뉴스

뉴질랜드 정부가 2021년 자국 의회 시스템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에 중국 정부가 지원하는 해커 그룹이 연루됐다고 밝혔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주디스 콜린스 통신보안국(GCSB) 장관은 중국 정부가 지원하는 ‘APT40’이라는 해커 단체를 지목하며 “2021년 뉴질랜드 의회 자문실과 사무처가 사이버 공격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적 기관을 방해하기 위해 사이버 기술로 스파이 활동을 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1년 사이버 공격을 받았을 당시 뉴질랜드 정부는 공격의 주체와 자세한 피해 상황은 밝히지 않았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뉴질랜드는 중국 해커의 시스템 진입 직후 제압에 성공했으며 중요도가 높은 자료의 유출은 막았다. 의회 의원들의 피해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왕샤오룽 뉴질랜드 주재 중국 대사는 “근거 없는 무책임한 비난을 정면으로 부인한다”며 “뉴질랜드 관계 당국에 강하게 항의했다”고 밝혔다.

전날 미국과 영국은 중국 해커들이 자국 의원들을 겨냥해 사이버 공격을 감행했다며 중국 국가안전부 관련 기업 등에 제재를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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