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펀드, 주식펀드 '웃고' 실물펀드 '울고'

입력 2009-06-12 14:30 수정 2009-06-2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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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투자 사모펀드가 대부분...와인펀드 투자수익 거의 없어

와인(Wine) 애호가 뿐만 아니라 이색펀드를 좇는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등장한 와인펀드가 펀드별 투자자산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2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현재 와인펀드시장은 관련 산업에 투자하는 펀드와 실물에 투자하는 펀드로 나뉘어져 있으며, 전자는 공모펀드에 후자는 사모펀드에 집중돼 있다.

와인산업에 속한 기업들의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들은 올 들어 주식시장 반등에 힘입어 빠르게 수익률 회복에 나서고 있지만, 실물에 투자하는 펀드들은 부진한 수익률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규모면에서 실물에 투자하는 사모펀드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실제 와인펀드로 투자수익을 올린 투자자들은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개별 펀드로 살펴보면 연초 이후 가장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한 유리자산운용의 '유리글로벌Wine신의물방울증권투자신탁[주식]C/A'는 수익률이 14.29%에 달한다.

지난 2007년 6월에 출시된 이 펀드는 전 세계의 와인 관련 산업에 속한 기업의 주식에 투자한다. 공모 와인펀드로는 가장 성적이 우수하지만, 설정액은 21억원에 그친다.

반면 지난해 출시된 실물투자상품인 '도이치DWS와인그로스실물투자신탁'의 연초이후 수익률은 -2.16%를 기록, 주식형펀드와 수익률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 상품은 프랑스 보르도, 브루고뉴, 론밸리 지역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와인산지에서 생산되는 프리미엄 와인에 투자한다. 신탁재산의 60% 이상을 와인실물에 투자하고 있는 이 펀드의 설정액은 220억원을 기록중이다. 폐쇄형으로 출시된 이 펀드는 추가 가입이나, 보유 기간으로 정해진 3년6개월동안 환매가 불가하다.

이 펀드 외에도 사모로 출시된 '도이치DWS프레스티지와인사모실물신탁'와 '도이치DWS프리미엄와인사모실물투자'도 연초이후 -3.85%, -1.31%의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오온수 현대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실물투자펀드의 경우 와인가격이 하락했을 때에는 펀드손실이 불가피한데다 외국에 투자하기 때문에 환율변동의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실물자산인 와인의 보관비용이나 관리비용으로 인해 펀드의 보수가 비싸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도이치DWS와인그로스실물투자신탁'의 연 보수는 3.89%에 달한다.

오 펀드애널리스트는 "실물투자펀드에 단기간 고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우며, 주식시장과 상관관계가 낮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도이치자산운용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 성장세가 꺾이면서 와인소비가 줄어들며 와인가격이 하락했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경제회복의 조짐이 보이면서 와인가격이 다시 오르고 있는 등 와인 실물펀드에 대한 장기투자 결과는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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