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초대형 가스운반선 2척 도입…가스 운송 사업 본격화

입력 2024-03-27 09:03 수정 2024-03-2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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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가스운반선 ‘태백·소백 익스플로러’ 도입
암모니아도 운송 가능…가스 해상 운송 본격화

▲앞줄 왼쪽 네 번째부터 김태우 현대글로비스 해운사업부장, 안드레아 올리비 트라피구라 원유∙가스화물 사업부문장, 안나마리아 올리비 여사, 김정석 현대글로비스 벌크선실장 등 관계자들이 지난 26일 전남 영암 HD현대삼호 조선소에서 열린 '태백 익스플로러'호 명명식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사진제공=현대글로비스)
▲앞줄 왼쪽 네 번째부터 김태우 현대글로비스 해운사업부장, 안드레아 올리비 트라피구라 원유∙가스화물 사업부문장, 안나마리아 올리비 여사, 김정석 현대글로비스 벌크선실장 등 관계자들이 지난 26일 전남 영암 HD현대삼호 조선소에서 열린 '태백 익스플로러'호 명명식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사진제공=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가 신조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 2척을 도입하고 글로벌 가스 사업을 본격적으로 개시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26일 전남 영암 HD현대삼호 조선소에서 첫 번째 자체보유 VLGC인 ‘태백 익스플로러’호의 명명식을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또한 ‘소백 익스플로러’호로 명명된 두 번째 가스운반선은 같은 선형의 쌍둥이 선박으로 올해 중순 해상운송에 투입 예정이다.

명명식에는 김태우 현대글로비스 해운사업부장 전무, 안드레아 올리비 트라피구라 원유·가스화물 쉬핑 사업부문장, 토마스 러시 트라피구라 LPG·암모니아 쉬핑 사업부실장을 비롯해 심학무 HD현대삼호 고객지원 부문장 전무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안드레아 올리비 사업부문장의 아내 안나마리아 올리비 여사는 안전 운항을 기원하며 닻줄을 절단하는 대모(代母) 역할을 맡았다.

현대글로비스가 이번에 도입한 두 선박은 8만6000㎥의 액화석유가스(LPG)를 선적할 수 있는 초대형 가스 운반선이다. 선박 길이는 230m로 축구장 2개 크기에 달한다. 1척당 1회 최대 선적량은 한국석유공사의 2023년 집계 기준으로 우리나라 가정·상업에서 약 10일 동안 소비할 수 있는 수준이다.

특히 이번에 도입하는 선박들은 화물창을 특수 재질로 제작해 암모니아도 운송할 수 있다. 영국 해운 정보 시황 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암모니아를 선적할 수 있는 VLGC는 50여 척 내외로, 전체 선박의 약 10%에 불과하다.

‘태백·소백 익스플로러’호에는 LPG 이중연료(DF) 엔진과 축발전기가 설치됐다. 축발전기는 운전 중인 선박 엔진 축의 회전력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한다.

현대글로비스가 도입한 2척의 VLGC는 회사가 글로벌 원자재 트레이딩 기업인 ‘트라피구라’와 계약한 LPG 및 암모니아 해상운송에 투입돼 전 세계 각지로 가스를 운반하게 된다.

최근 LPG 글로벌 수요 증가에 따라 가스 해상운송 시장은 급부상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8년까지 LPG 수요는 2022년 대비 1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 같은 성장세가 점쳐지는 가스 해상운송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선박으로 글로벌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현대글로비스는 기존의 자동차선 87척, 벌크선 10척, 탱커선 10척에 신규 가스운반선 2척을 추가하며 해상운송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혀 나갈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향후 LNG 해상운송까지 가스 운반선 사업을 본격 확대하며 해상운송 사업의 다각화를 이루겠다”며 “나아가 미래 에너지로 꼽히는 수소의 해상 운송을 위한 관련 역량 확보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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