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없이 ‘일냈다’…U-23 대표팀, WAFF 챔피언십 우승

입력 2024-03-2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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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대한축구협회 SNS 캡처)
▲(제공=대한축구협회 SNS 캡처)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감독 없이 우승 드라마를 썼다. U-23 대표팀은 2024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우승하며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청신호’를 켰다.

한국 U-23 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알 무바라즈 알 파테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호주와 전·후반 90분 동안 2-2로 맞섰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김정훈(전북)의 선방으로 4-3으로 이겨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U-23 대표팀은 황선홍 감독이 A대표팀 임시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감독 없이 대회에 참가했다. 이번 대회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의 전초전 성격 대회다. 한국을 포함해 호주, 이집트, 이라크, 요르단, 사우디, 태국, 아랍에미리트 등 8개국이 출전한다.

한국은 김지수, 강성진, 양현준, 장시영, 백상훈, 엄지성, 이강희, 이영준, 변준수, 조현택, 김정훈(골키퍼)을 선발로 내세웠다.

한국은 전반 11분 만에 호주 알루 쿠올에게 선제골을 먹히며 끌려갔다. 하지만 전반 26분 조현택의 크로스를 이영준이 헤더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1-1 균형을 맞췄다.

한국은 후반 17분 강성진이 페널티 라인 부근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가르며 역전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10분 뒤 호주 쿠올에게 만회골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양 팀은 정규시간 내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김정훈의 선방이 빛났다. 양 팀 1∼3번 키커가 나란히 득점에 성공한 상황에서, 김정훈이 호주 네 번째 키커 제이크 홀먼의 슛 방향을 읽고 막아냈다.

한국의 네 번째 키커 서명관이 깔끔하게 마무리한 뒤, 김정훈이 호주 다섯 번째 키커 가랑 쿠올의 슛까지 막아내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한편, 황선홍 A대표팀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에 위치한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 경기를 3-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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