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주엽 감독업무 소홀 의혹…서울교육청, 휘문고 감사 요청

입력 2024-03-2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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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이 현주엽 휘문고 농구부 감독이 방송 활동을 이유로 감독으로서의 업무를 소홀히 했다는 의혹과 관련 감사 요청을 검토하기로 했다.

SBS에 따르면 26일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휘문고에 대한 특별장학 결과 사실관계 확인 등이 더 필요하다고 보고 감사관실에 정식 감사를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일부 학부모들은 현 감독이 지난해 11월 부임 이후 방송 촬영 등을 이유로 훈련과 연습경기에 자주 불참하고 자신의 고교 선배를 보조 코치로 선임해 사실상 훈련을 맡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고교 농구부 감독은 통상 지도자 업무를 전임으로 맡는데 현 감독은 방송 스케줄 등을 소화하고 있어 지도자 업무에 집중하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이와는 별도로 현 감독이 아들 2명이 소속된 휘문중 농구부 업무에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황이다.

교육청은 민원이 제기된 이후 휘문고에 자체 조사를 요청한 뒤 특별장학을 실시했으며 추가적인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논란이 이어지면 누구보다 학생 선수들이 피해를 볼 수 있어서 최대한 신속하게 감사 요청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휘문고 농구부 학부모들은 최근 입장문을 통해 서울시교육청에 제기된 민원은 현 감독을 음해하기 위한 악의적인 주장이라고 전했다. 학부모들은 입장문에서 “현 감독이 방송촬영 때문에 훈련에 소홀히 했다는 점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주 1회 촬영스케줄은 이미 모든 고등부 학부모들의 동의를 미리 받은 사안으로 학교 측으로부터 겸직해도 좋다는 전제로 감독에 취임했다”라고 전했다.

현 감독은 자신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 입장 표명을 준비 중이다. 앞서 16일 현주엽 소속사 티엔엔터테인먼트는 “현주엽 감독에 대한 여러 의혹에 관련하여 입장 표명을 위해 준비 중이다. 부디 입장 발표 전까지 억측이나 추측성 보도는 자제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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