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금감원, 15개 금융회사 공동 기후 스트레스테스트 최초 실시

입력 2024-03-2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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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TF 첫 회의 열어…스트레스 테스트 실시방안 논의
KB·신한·하나·우리은행 등 은행 7곳·생보사 4곳·손보사 4곳 참여
“한은 거시경제적 효과 분석·금감원, 금융사 관리·감독 경험 시너지”

(한국은행)
(한국은행)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은 국내 금융회사 15곳과 공동으로 기후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기후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를 위해 한은, 금감원 및 금융회사들이 협력해 추진하는 국내 최초 사례다. 이날 금감원에서 금융권 공동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 태스크포스(TF) 첫 회의가 열렸다.

이번 TF에는 은행 7곳(KB, 신한, 하나, 우리, NH, 대구, 부산), 생명보험사 4곳(삼성, 교보, 한화, 신한), 손해보험사 4곳(삼성, 현대, KB, 코리안리)이 참여한다.

양측은 프랑스와 일본에서 중앙은행과 감독당국이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를 협업한 사례를 제시했다. 프랑스 중앙은행(BdF)과 금융감독청(ACPR)은 2021년 공동 파일럿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했다. 일본 중앙은행(BOJ)과 금융감독청(JFSA)도 2022년 공동 파일럿 기후 시나리오 분석을 했다.

▲지난해 서울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서울 중구 청계광장 산책로가 침수위험으로 통제된 모습.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지난해 서울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서울 중구 청계광장 산책로가 침수위험으로 통제된 모습.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한은과 금감원은 금융회사와 함께 기후 시나리오 개발, 시나리오별 금융회사 영향 측정, 측정결과 분석 등을 할 예정이다. 국내 탄소중립 정책 및 기후변화 전망 등을 반영한 기후 시나리오를 개발해 금융회사에 배포할 계획이다.

금융회사는 시나리오별 기업의 탄소배출정보 등을 활용해 대출 및 투자 등의 손실이 금융회사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할 수 있다. 한은과 금감원도 테스트를 한 후, 그 결과를 금융회사의 실시 결과와 비교해 결과의 신뢰도를 제고할 방침이다.

한은 관계자는 “한은이 보유한 기후리스크의 거시경제적 효과 분석 노하우와 금감원의 금융회사 기후리스크 관리·감독 경험이 결합돼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TF 결과를 대외에 공개하고 기후리스크 관리 관련 상호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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