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백 준호” 손흥민, 귀국 환영 세리머니…손준호 “여름 그라운드 복귀 희망”

입력 2024-03-2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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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호 (연합뉴스)
▲손준호 (연합뉴스)

중국 소속팀의 승부조작 사건에 휘말려 10개월 동안 중국에 구금돼 있었던 손준호가 25일 귀국했다. 그는 이르면 올여름 복귀 가능성을 내비쳤다.

27일 손준호의 에이전시 NEST는 연합뉴스에 “손준호가 일단은 부산 자택에서 가족과 쉬면서 정신적으로 회복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정신적, 신체적으로 준비가 된다면 당장 올여름 그라운드 복귀를 추진하려 한다”라고 전했다.

중국 산둥 타이산 소속으로 국가대표로도 활약하던 손준호는 지난해 5월 중국 상하이 홍차오공항을 통해 귀국하려다 연행됐다. 이후 형사 구류돼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아온 손준호는 최근에야 석방됐고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손준호 측에 따르면 1년 가까이 쇠창살 안에서 지냈지만, 그는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맨몸운동을 통해 몸을 유지했다고 한다. 박 대표는 “붙잡히기 전 몸무게인 73kg을 유지하고 있다. 1kg도 찌거나 빠지지 않았다. 인권 탄압 같은 많은 팬이 우려했던 일도 없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손준호가 받았던 혐의는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다.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 또는 기타 단위에 소속된 사람이 자신의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된다. 이에 따라 승부 조작에 가담했거나 산둥으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을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해당 의혹에 손준호 측은 강하게 부인했다. 현재까지 손준호가 중국 당국으로부터 어떤 판단을 받아 석방된 것인지도 전해지지 않고 있다.

귀국 이후 손준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직접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무사히 돌아와 가족들과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평범한 일상을 누릴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라고 적었다. 그는 “오랜 시간 잊지 않고 관심 가져주시고 기다려주시고 걱정해주신 대한민국 국민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주장인 손흥민 선수는 전날 태국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경기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손준호 선수의 귀국 축가 세리머니를 펼쳤다. 손흥민은 골을 넣은 뒤 카메라를 향해 “웰컴백 준호”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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