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은 12일 만기일 이후 6일째 순매수를 이어가면서 코스피지수를 사흘 연속 상승세로 이끌었다.
11일 오후 3시 20분 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432억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89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기전자의 매수세를 연일 이어가고 있고 철강금속을 집중 매수했다. 이외에도 운수장비, 은행, 서비스업종을 매수했다.
한편,코스닥시장에서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IT, 기계장비, 인터넷 업종에서 매도했다.
우리투자증권 박영주 연구원은 "외국인이 우리나라 투자등급을 올리면서 우리나라 비중을 늘리고 있다"며 "삼성전자, POSCO, 현대차 등을 매수하는 이유는 투자비중을 늘리는 방식이 Index를 추종해서 올리는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코스피 1350~1400P 대에서 주식형펀드 환매 매물대가 두텁기 때문에 최근 한달 동안 동지수대에서 머무르고 있다"며 "하지만 이 부분은 외국인들이 꾸준히 물량을 받아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환매물량의 거의 다 해소됐고 외국인은 차후 물량 해소 후 지수 업그레이드 가능성을 염두해두고 매수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과거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 비중은 최고 44%였지만 지금은 28%수준이다"며 "최근 미국계 장기투자 펀드들의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추가적인 외국인 매수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종목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최근 15거래일중 하루를 빼고 삼성전자(520억원)에 대한 순매수세를 유지했고 POSCO(1161억원), 현대차(257억원) 신한지주(76억원) 등에서도 지속적인 순매수를 했다.
반면 최근 매수를 집중했던 LG화학(122억원), 삼성화재(111억원)을 순매도했고 CJ제일제당(153억원), 현대건설(151억원), 하나금융지주(103억원) 등도 순매도 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키움증권(53억원)과 메가스터디(22억원)을 각각 9거래일, 6거래일 동안 순매수하고 있다. 이외에 GS홈쇼핑(13억원), 핸디소프트(7억원), 테라리소스(6억원)도 순매수 상위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한국정밀기계(47억원)를 비롯 다음(28억원), 우리이티아이(15억원), 슈프리마(10억원), 하나투어(10억원) 등을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