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 "미 볼티모어 사고, 한국 조선소 책임 가능성 낮아"

입력 2024-03-28 09:1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HD현대중공업 엔진 제작, 보증기간 경과…다양한 기관 간 분쟁 여지 높아"

(자료=하이투자증권)
(자료=하이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은 28일 미국 동부 볼티모어에서 대형 컨테이너선이 교량에 충돌한 사고와 관련해 한국 조선소의 책임소재를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동부 볼티모어에서는 대형 컨테이너선이 교량에 충돌, 볼티모어항 입구에 위치한 프란시스 스콧 키 브릿지(Francis Scott Key Bridge)가 붕괴됐다.

변용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해당 사고와 관련해 한국 조선소가 언급되는 이유는 사고 선박이 HD현대중공업에서 2015년 인도한 선박이기 때문"이라며 "동력기관의 추진력 상실이 유력한 사고 원인으로 주목되는 상황에서 사고 선박과 엔진을 제작한 회사가 HD현대중공업이라는 점이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선박의 주기 엔진(메인엔진)은 독일 만(MAN)사의 라이선스로 HD현대중공업이 제작한 디젤엔진으로 파악되며, 보기 엔진(보조엔진)은 HD현대중공업의 자체브랜드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상 선박 및 엔진의 보증기간은 인도 후 1년이라는 점에서 2015년 인도 후 보증기간을 훌쩍 지난 이 선박은 조선소의 손을 떠난지 오래"라며 "보증기간 이후 선박은 선주가 직접 장비회사를 통해 관리한다. 해당 선박의 스크러버 개조 또한 2020년 중국 수리조선소에서 이뤄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엔진 제작사 역시 HD현대중공업이며, 사후 관리가 일부 회사를 통해 이뤄졌을 수는 있다"며 "HD현대중공업이 부품 공급이나 관리에 일부 참여했을 수도 있어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변 연구원은 "향후 사고 원인이 정밀조사를 통해 동력계통 이상으로 밝혀질 경우 엔진 제작사의 책임론이 제기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보증이 끝난 선박의 관리 주체는 기본적으로 선주이며, 운항을 요구한 용선주, 검사 기관인 선급, 항만청 등 다양한 기관의 관리책임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지리멸렬한 분쟁이 시작될 여지가 높다"고 내다봤다.

또 변 연구원은 "기관고장이 원인으로 지목된닥도 해도 제작사의 제조상 귀책보다는 운항상의 무리한 일정이 기관 고장과 사고를 유발했을 수 있다"며 "일각에서는 오염 연료를 사용했을 가능성도 제기되며, 그렇다면 제조사 책임은 더더욱 없다"고 진단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재명, '위증교사 1심 무죄'..."죽이는 정치 말고 살리는 정치 해야"
  • "여보! 부모님 폰에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해드려야겠어요" [경제한줌]
  • 갖고 싶은 생애 첫차 물어보니…"1000만 원대 SUV 원해요" [데이터클립]
  • 농심 3세 신상열 상무, 전무로 승진…미래 먹거리 발굴 힘 싣는다
  • ‘아빠’ 정우성, 아이 친모는 문가비…결혼 없는 양육 책임 뒷말 [해시태그]
  • 논란의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선…막후 권력자는 당선인 아들
  • 국민연금, 삼성전자 10조 ‘증발’ vs SK하이닉스 1조 ‘증가’
  • "권리 없이 책임만" 꼬여가는 코인 과세…트럭·1인 시위 ‘저항 격화’
  • 오늘의 상승종목

  • 11.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670,000
    • +0.29%
    • 이더리움
    • 4,855,000
    • +5.36%
    • 비트코인 캐시
    • 708,000
    • +1.51%
    • 리플
    • 2,062
    • +9.04%
    • 솔라나
    • 337,400
    • -2.09%
    • 에이다
    • 1,397
    • +2.34%
    • 이오스
    • 1,144
    • +1.06%
    • 트론
    • 278
    • -2.46%
    • 스텔라루멘
    • 723
    • +5.2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350
    • +2.42%
    • 체인링크
    • 25,150
    • +7.3%
    • 샌드박스
    • 1,012
    • +23.8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