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버스파업 불편 드려 죄송…노사 타결 조속히 당부”

입력 2024-03-2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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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버스 총파업이 시작된 28일 오전 서울 종로의 한 정류장에 시민 협조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서울 시내버스 총파업이 시작된 28일 오전 서울 종로의 한 정류장에 시민 협조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 “버스 파업으로 인해 시민 여러분께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라며 노사 간 조속한 타결을 당부했다.

오 시장은 “시민의 발인 서울 시내버스는 말 그대로 많은 분의 생업과 일상이 달려있다”라며 “시민들의 일상을 볼모로 공공성을 해하는 행위는 그 어떤 이유가 있더라도 정당화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디 노사 간 양보와 적극적인 협상으로 대중교통 운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조속한 타결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 시내버스는 첫차부터 파업으로 인해 멈춰 서게 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파업 개시 이후 6시간이 흐르면서 시내버스의 90% 이상 운행이 중단됐다. 구체적으로 서울 시내버스(7382대)의 97.6%에 해당하는 7210대가 운행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민들은 파업과 동시에 비까지 겹치며 출근길에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또 올해 첫 모의 대학수학능력시험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진행되면서 학생 등의 피해 사례도 잇따랐다.

앞서 노사는 전날 오후 2시 30분께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 회의를 열고 12시간 동안 협상을 이어갔다. 이날 오전 0시가 지날 때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해 교섭 연장을 하며 대화를 진행했지만 결국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현재 노조는 시급 12.7% 인상 등과 더불어 호봉 제도 개선, 정년 이후 촉탁 계약직의 임금 차별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다만 사측은 경영난의 이유로 과도한 요구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파업은 노사가 임금인상안 등을 두고 타협할 때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노사는 파업 돌입 후에도 물밑 대화는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업 첫날에도 극적 타협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시는 시내버스 파업에 따른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전날부터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시내버스 파업 상황을 실시간 점검하고 있다. 실시간 교통정보는 다산콜재단, 교통정보센터 토피스, 서울시 매체, 정류소의 버스정보안내단말기 등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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