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한파 속 완판 행렬…키워드는 '역세권·직주 근접'

입력 2024-03-2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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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통자이 센트럴파크 투시도 (사진제공=GS건설)
▲영통자이 센트럴파크 투시도 (사진제공=GS건설)

미분양이 속출하는 등 분양시장에 찬바람이 가득한 와중에도 잇따라 완판 소식을 전하는 아파트 단지들이 나오고 있다. 선별 청약 경향이 강해진 상황에서 역세권, 직주 근접 등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조건이 두드러졌기 떄문으로 풀이된다. 분양가 상승으로 기존 미분양 단지에 대한 수요자의 시각이 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28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이 수원시에 공급하는 '영통자이 센트럴파크'는 정당계약을 시작한 지 약 2주 만에 일반분양 물량을 모두 판매하는 데 성공했다. 분양가가 높다는 평가가 있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상당히 양호한 결과다.

영통자이 센트럴파크는 전용면적 84㎡로만 구성되는 데 최고가 기준으로 모든 타입의 분양가가 10억 원 이상으로 책정됐다.

총 580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영통자이 센트럴파크는 368가구를 대상으로 한 청약에서 1순위에서만 4442명이 신청해 평균 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후 부적격자와 계약 포기 물량 20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에는 2394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이 120대 1에 육박하기도 했다.

롯데건설이 분양한 경기도 부천시 '소사역 롯데캐슬 더 뉴엘'도 이달 완판됐다. 분양을 시작한 지 4개월 만이다. 전용 84㎡를 8억 원대에 분양해 영통자이 센트럴파크와 마찬가지로 비싸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모든 가구의 계약이 마무리됐다. 이 단지는 전용 59~132㎡ 총 983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693가구를 일반분양했다.

지난달에는 두산건설의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계양'이 일반분양을 모두 완료했다. 인천시 계양구에 들어서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계양은 총 1370가구 규모 단지로 620가구를 일반분양했다.

지방에서도 완판 단지들이 등장하고 있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부산 남구 문현동에 공급하는 '문현 푸르지오 트레시엘'은 이달 중순 계약률 100%를 달성했다. 전북 전주시 '서신 더샵 비발디'도 완판 단지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단지의 공통점은 역세권과 직주 근접성이 강점이라는 것이다. 영통자이 센트럴파크는 수인분당선 영통역을 도보 5분이면 갈 수 있고 광역버스 정류장도 가까워 강남 등 서울 도심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삼성전자 본사와 계열사, 협력업체가 모인 삼성디지털시티 수원사업장이 1~2km 거리라 직주 근접성도 뛰어나다.

소사역 롯데캐슬 더 뉴엘은 수도권 지하철 1호선과 서해선을 이용할 수 있는 소사역 역세권이고 두산위브더제니스 계양은 작전역을 도보로 갈 수 있는 거리에 있다. 문현 푸르지오 트레시엘은 부산도시철도 2호선 국제금융센터·부산은행역이 반경 800m 이내고 문현금융단지도 가깝다.

또한 서신 더샵 비발디는 단지 주변으로 공공기관과 대학교 등이 자리 잡았고 전주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와 전북 테크노파크, 전주일반산업단지 등 다수의 산업단지도 인근에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조건과 함께 분양가 오름세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기존 미분양에 관심을 두는 사람이 늘면서 수개월 전 청약한 단지도 완판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당분간 크게 개선되기는 어렵지만 역세권, 직주 근접, 학세권처럼 선호도가 높은 단지는 계속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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