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으로 치달은 AI 인재 쟁탈전...아마존은 ‘오픈AI 대항마’ 엔스로픽에 자사 최대 벤처 투자

입력 2024-03-2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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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연봉·특전부터 팀 전체 영입 제안까지
다른 기술분야 해고 지속과 대조적
빅테크 AI 군비 경쟁도 가속
아마존, 앤스로픽에 총 40억 달러 투자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열풍에 미국 실리콘밸리 인재 싸움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은 ‘오픈AI’의 대항마로 꼽히는 스타트업 앤스로픽에 자사 최대 규모 벤처 투자를 단행했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실리콘밸리에서는 생성형 AI에 대한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인재를 모시기 위해 치열한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연간 수백만 달러의 연봉 패키지와 주식 보상은 물론, 엔지니어링 팀 전체를 영입하겠다는 제안까지 꺼내 들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전문 인력을 스카우트하기 위해 고액의 연봉과 특전을 제공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지만, 이러한 제안들은 상대적으로 몸값이 높다고 여겨지던 기술업계에서도 두드러지는 수준이라고 WSJ는 전했다.

특히 이러한 AI 인재 영입 전쟁은 최근 다른 기술 분야에서 해고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면서 더욱 대비되고 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인재 풀은 넓지만, 대규모 언어모델(LLM) 등 AI 관련 전문 인력은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최상위급 AI 인재의 경우 100만 달러 이상의 연봉 패키지를 쉽게 받을 수 있을 정도다.

데이터관리 신생기업 데이터브릭스 의 나빈 라오 생성형 AI 부문 수석은 “우리가 추구하는 인재상에 장기적인 변화가 생기고 있다”며 “한쪽에서는 인재가 넘쳐나는 반면, 다른 쪽에서는 인재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기술 대기업들의 AI 군비 경쟁도 가속하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해 9월 12억 5000만 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이날 27억5000만 달러(약 3조7000억 원)를 추가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총 투자액은 40억 달러로 아마존이 한 스타트업에 투자한 금액으로는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은 “아마존이 AI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30년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의 외부 투자를 단행한다”며 “앤스로픽과의 협력을 강화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의 연합에 대항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스와미 시바수브라마니안 아마존웹서비스(AWS) 데이터·AI 담당 부사장은 “생성형 AI는 우리 시대의 가장 혁신적인 기술이 될 것”이라며 “당사는 앤스로픽과의 전략적 협력으로 고객 경험이 더욱 향상할 것으로 믿으며, 다음 단계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1년 설립된 앤스로픽은 오픈AI의 챗GPT와 경쟁하는 ‘클로드’를 제공하고 있으며 구글도 이 업체에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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