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도박스캔들’에도 홈 개막전서 멀티히트…막강 타선 과시

입력 2024-03-2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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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AFP/연합뉴스)
오타니는 역시 오타니였다. ‘천재 타자’ 오타니 쇼헤이가 미국 본토 개막전에서 시즌 첫 안타를 신고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오타니는 29일(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4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전에 2번타자(지명)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1볼넷 활약했다.

이 경기는 다저스와 계약기간 10년, 7억 달러 계약을 체결한 오타니가 다저 스타디움에서 뛴 첫 경기였다.

개인 통역사의 도박 스캔들이 터진 후 연루 의혹에 휩싸인 오타니는 개막을 앞두고 시범경기 3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하며 우려를 키웠다.

오타니는 1회말 무사 1루에서 세인트루이스 우완 선발 마일스 마이콜라스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2루타를 터뜨렸다. 이후 주루사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오타니는 아웃됐지만, 다저스는 프리먼 적시타와 먼시 희생플라이로 2점을 올렸다.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내며 멀티 출루를 달성한 오타니는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라스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전안타를 뽑아냈다. 다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오타니는 7회말 무사 1루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7억 달러’ 사나이의 진가를 입증했다.

이날 다저스는 공포의 타선이 맹활약을 보이며 7-1로 쾌승했다.

무키 베츠(2타수 1안타 1홈런 2볼넷 1타점 3득점)와 오타니, 프리먼 (3타수 2안타 1홈런 1볼넷 3타점 2득점) 등 MVP 트리오가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선발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는 6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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