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명 25일만에 사의표명...이종섭 주호주대사 "끝까지 강력 대응" [종합]

입력 2024-03-29 10:5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대통령실, 이 대사 사의표명…"외교부 절차 진행 중"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2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2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29일 조태열 외교부 장관에 사의를 표명했다.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 사건 외압 행사 의혹에 연루된 이 대사는 대사직 사의 표명과 함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관련 수사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사 측 변호인인 김재훈 변호사는 이날 언론 공지에서 "그동안 공수처에 빨리 조사해 줄 것을 계속 요구해 왔지만, 공수처는 아직도 수사기일을 잡지 않고 있다"는 입장과 함께 사의 표명 사실을 전했다.

조 장관에 대사직 사의 표명이 수리되도록 요청한 사실도 밝힌 이 대사는 변호인을 통해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가 끝나도 서울에 남아 모든 절차에 끝까지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 대사 사의 표명과 관련, "외교부에서 절차가 진행 중"이라는 입장만 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이 대사 사의 표명에 대해 "외교부에서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지켜보시죠"라고 밝혔다.

앞서 이 대사는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 사건 외압 행사 의혹에 대해 공수처로부터 수사받는 도중인 이달 4일 주호주 대사로 임명됐다. 호주대사 임명 이후인 8일, 이 대사는 공수처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고 같은 달 10일 출국했다.

이 과정에서 '수사 회피' 논란이 있었다. 이 대사는 논란이 커지자 출국한 지 11일 만인 21일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합동 회의' 참석차 한국에 돌아왔다. 귀국 당시 이 대사는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해 이미 수차례 걸쳐 '그런 게 사실이 아니다'는 점을 분명히 말했다. 그런 의혹들에 대해 다시 말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공수처 수사 도중 대사로 임명돼 회피한 게 아니냐는 야권의 비판을 고려한 듯 "체류하는 기간 공수처 일정 조율 잘 돼 조사받을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는 말도 했다. 이 대사는 이에 앞서 19일 공수처에 "언제든 출석해 조사에 응하고 적극 협조하겠다"며 조사기일 지정 촉구서를 제출한 바 있다.

다만 공수처는 22일, 이 대사 소환조사에 대해 "당분간 어렵다"고 했다. 소환조사가 어려운 이유로 공수처는 "압수물 등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및 자료 분석 작업이 종료되지 않았고, 참고인 등에 대한 조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이 대사가 연루된 채모 상병 사망 사건 외압 의혹 수사가 느린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26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외부에서 보는 주관적 판단"이라고 입장을 낸 바 있다. 당시 공수처 관계자는 "수사기관의 수사는 밀행성을 원칙으로 한다. 외부의 비판을 상쇄하기 위해 별도 입장을 내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편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합동회의에 참석한 주요 공관장은 29일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한국수출입은행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방산수출 확대를 위한 정책금융지원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이 대사도 해당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트럼프 관세 위협에… 멕시코 간 우리 기업들, 대응책 고심
  • 韓 시장 노리는 BYD 씰·아토3·돌핀 만나보니…국내 모델 대항마 가능할까 [모빌리티]
  • 비트코인, 9.4만 선 일시 반납…“조정 기간, 매집 기회될 수도”
  • "팬분들 땜시 살았습니다!"…MVP 등극한 KIA 김도영, 수상 소감도 뭉클 [종합]
  • '혼외자 스캔들' 정우성, 일부러 광고 줄였나?…계약서 '그 조항' 뭐길래
  • 예상 밖 '이재명 무죄'에 당황한 與…'당게 논란' 더 큰 숙제로
  • 이동휘ㆍ정호연 9년 만에 결별…연예계 공식 커플, 이젠 동료로
  • 비행기 또 출발지연…맨날 늦는 항공사 어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11.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7,846,000
    • -3.56%
    • 이더리움
    • 4,656,000
    • -4.75%
    • 비트코인 캐시
    • 686,500
    • -3.24%
    • 리플
    • 1,971
    • -3.38%
    • 솔라나
    • 322,900
    • -3.64%
    • 에이다
    • 1,344
    • -4%
    • 이오스
    • 1,110
    • -3.48%
    • 트론
    • 271
    • -2.17%
    • 스텔라루멘
    • 625
    • -11.8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800
    • -3.97%
    • 체인링크
    • 24,080
    • -4.29%
    • 샌드박스
    • 869
    • -13.9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