뺄수록 잘 팔린다…식음료업계, ‘제로’에 빠진 이유

입력 2024-03-3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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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플레저 열풍에 스테디셀러 제품, 잇달아 제로 칼로리로 선봬

전통 음료와 과일 음료까지 '제로 열풍'

▲‘웰치스 제로 체리스트로베리맛'. (사진제공=농심)
▲‘웰치스 제로 체리스트로베리맛'. (사진제공=농심)

올해도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열풍이 이어지면서 식음료업계가 관련 제품 라인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봄ㆍ여름을 앞두고 체중 관리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들을 겨냥한 ‘제로(0)’ 칼로리 신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3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제로 탄산음료 시장은 2018년 1630억 원에서 지난해 1조2780억 원으로 5년간 7.84배 폭증했다.

이처럼 제로 음료 시장이 커지면서 국내 식음료 업계도 기존 스테디셀러를 제로 제품으로 리뉴얼하는 방식 등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농심은 최근 ‘웰치스 제로 체리스트로베리맛'을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브랜드 최초로 두 가지 과일맛을 조합한 제품이다. 체리의 상큼함과 딸기의 달콤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으며, 제로 칼로리로 구현했다.

롯데칠성음료도 파인애플향을 담은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펩시 제로 슈거 파인애플향’을 선보인다. 이번 제품은 파인애플향과 탄산의 상쾌함을 제로 슈거 및 제로 칼로리로 부담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패키지는 기존 펩시 제로 슈거 제품과 동일하게 검은색이 적용돼 젊고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했고, 파인애플향이 더해진 것을 직관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라벨과 문구에 파인애플을 연상시키는 컬러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비락식혜 제로. (사진제공=팔도)
▲비락식혜 제로. (사진제공=팔도)

제로 음료 열풍은 탄산 음료뿐 아니라 전통 음료와 과일 음료까지 확산되는 분위기다.

팔도는 비락식혜 제로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국내 제로슈거 음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인다. 신제품은 비락식혜 브랜드로 처음 선보이는 제로 버전이다. 제품 맛은 유지하며 설탕, 당류, 칼로리 제로를 구현했다. 전통 음료 콘셉트에 건강 트렌드를 결합해 식혜를 즐기는 기존 고객과 건강관리에 민감한 신규 소비층을 동시에 공략한다.

웅진식품은 ‘자연은 더 말린 배·리치’를 새롭게 출시한다. 자연은 더 말린은 제로 칼로리 말린 과일 음료다. 잘 말린 과일을 온도, 압력, 추출시간 등 최적의 조건으로 추출해 과일 본연의 상큼함은 높이고 칼로리는 낮춰 생산했다. 과일 음료 시장에서 보기 드문 무설탕 제로 칼로리 음료라는 점이 소비자들의 호응으로 연결되면서 지난해 2월 출시 이후 1년여 만에 누적 판매량 2000만 병을 돌파했다.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새롭게 선보이는 ‘자연은 더 말린 배’는 국산 배의 맛과 향을 담은 제품이다. ‘자연은 더 말린 리치’는 열대과일 리치의 맛과 향을 담아낸 제품으로 리치를 온전하게 느낄 수 있도록 구현했다.

업계 관계자는 “MZ세대를 중심으로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제로 콘셉트 제품들이 인기"라며 "올해도 제로 식음료 소비가 트렌드로 자리 잡은 만큼 제품 출시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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