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 “7300만 계정 개인정보 다크웹으로 유출”

입력 2024-03-31 13:29 수정 2024-03-3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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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이름·사회보장번호·전화번호 등 유출
“유출 경위 확인 중…운영에는 지장 없어”
미국 3대 이통사, 개인정보 유출 발생↑
AT&T, 2월 네트워크 장애 이어 또 다른 사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AT&T 매장이 보인다. 피츠버그(미국)/AP연합뉴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AT&T 매장이 보인다. 피츠버그(미국)/AP연합뉴스
미국 메이저 통신사 AT&T가 약 7300만 명 고객 데이터가 다크웹에 유출됐다고 밝히면서 자사 네트워크 인프라 신뢰성에 대한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켰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AT&T는 성명에서 “현재 계정 소유주 약 760만 명과 이전 고객 6540만 명의 데이터가 다크웹에 유출됐다”며 “데이터 유출은 약 2주 전에 발생했다. 고객의 이름과 생년월일, 사회보장번호,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등이 유출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760만 명의 비밀번호를 재설정하고 영향을 받은 모든 고객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T&T는 또 “데이터 유출 경위를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면서도 “사이버 보안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스템에 무단으로 접속해 데이터를 빼낸 증거는 찾지 못했다”며 “이번 유출이 회사 운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다크웹은 일반적인 인터넷 브라우저로는 접속할 수 없는 ‘암호화된 인터넷망’을 뜻한다. 마약 매매부터 불법 동영상 유통, 개인정보 매매에 이르기까지 온갖 불법행위가 판을 치는 범죄의 온상으로 여겨진다.

미국 대형 이동통신사들은 개인정보 유출로 종종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왔다. AT&T와 함께 미국 3대 통신사로 불리는 버라이즌과 T모바일도 최근 몇 년간 개인 정보 유출 사고를 여러 차례 보고했다. 특히 AT&T는 2월 네트워크 장애로 170만 명 이상의 사용자가 몇 시간 동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었던 것에 이어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건까지 일어나면서 신뢰성에 금이 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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