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투병’ 찰스 3세 영국 국왕, 부활절 예배 참석

입력 2024-03-31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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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세자 부부와 자녀는 불참
왕세자빈도 암 진단 사실 최근 공개

▲찰스 3세(오른쪽) 영국 국왕이 커밀라 왕비와 함께 31일(현지시간) 부활절 예배를 마치고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런던/로이터연합뉴스
▲찰스 3세(오른쪽) 영국 국왕이 커밀라 왕비와 함께 31일(현지시간) 부활절 예배를 마치고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런던/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암 진단을 받고 외부활동을 자제했던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31일(현지시간) 커밀라 왕비와 함께 윈저성의 성조지 예배당에 도착해 부활절 예배에 참석했다고 미국 CNN방송이 보도했다.

75세의 찰스 3세 국왕은 런던에서 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윈저성에 도착했을 때 기분이 좋아 보였으며 예배당에 들어가기 전 축하하는 많은 시민에게 기쁘게 손을 흔들었다고 CNN은 전했다.

한 시민이 국왕에게 “부활절 축하합니다”라고 외치자 국왕도 “당신도요”라고 답했다.

올해 축하 행사는 국왕이 치료받는 동안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참석하는 왕족의 수를 줄여 좀 더 조용하게 진행됐으며 왕과 왕비는 한 시간 동안 예배를 드리는 동안 다른 사람들과 떨어져 앉았다.

국왕 부부는 예배당을 떠날 때 뜻밖에도 시민에게 다가가 관객들을 감동시켰고 박수를 받았다. 찰스 3세는 깜짝 산책하는 동안 멈춰 서서 시민과 이야기를 나누고 악수하는 등 편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윌리엄 왕세자와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 이들의 세 자녀는 이날 부활절 예배에 불참했다.

케이트 왕세자빈은 1월 복부 수술 이후 검사에서 발견된 암에 대한 화학요법을 시작했다고 최근 공개하고 나서 왕세자 가족은 조용히 지냈다고 CNN은 전했다. 케이트 왕세자빈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후 공식적인 자리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윌리엄 왕세자는 세 자녀가 학교에 다시 나가기 시작한 후 4월 중순부터 공식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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