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잔고 1조 확보한 삼현, 미래 모빌리티 대비 3종 전자식 부품 개발 착수

입력 2024-04-0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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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이자 국내 최초로 보유한 3-in-1 통합솔루션 기술을 기반으로 모빌리티, 로봇등 수주잔고 1조 원을 확보한 삼현이 전기차(EV)라인업 확장에 나선다.

삼현이 모빌리티에서 쓰일 수 있는 전자식 제동장치(EMB), 전자식냉매압축기(E-Compressor·E-컴프레서), 인휠모터(In-Wheel Motor)를 개발 중으로 확인됐다.

1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삼현은 기존 차량의 부품을 전자식으로 전환한 제품을 개발 중이다.

삼현 관계자는 “향후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대비하기 위해 전자식 제동장치, 전자식냉매압축기, 인휠모터 등을 개발 중이다”라며 “동력 영역뿐만 아니라 제동, 현가, 열관리 영역으로 확장해 하이브리드, 전기차에 적용할 수 있는 제품 라인업을 확장 구축 중이다”라고 말했다.

전자식 제동장치는 유압브레이크 시스템을 대신해 전동캘리퍼로 제동력을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EMB 시스템이 적용될 경우 자동차는 마스터 실린더와 부스터 등 기존 유압라인의 부품 중 다수가 필요 없게 돼 제동 관련 부품이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브레이크 시스템의 구조가 단순해지므로 자동차 설계 시 유연성이 대폭 늘어날 수 있게 된다.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에는 기존 내연 자동차와는 다른 새로운 구동 방식의 컴프레서가 요구된다. 전기 모터에 의해 구동되는 효율적인 컴프레서를 구현하면 엔진이 정지된 상태에서도 독립적으로 작동되며, 차량 내부의 냉방이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은 크기로 기존의 벨트 구동식 컴프레서 패키지 공간에도 적합하며, 전기 하이브리드 차종의 복잡한 플랫폼을 최소화하는 장점도 있다고 한다.

인휠모터는 개별 휠마다 모터를 장착하는 기술로 기존의 자동차에서 사용하였던 축, 차동기어 장치 등을 제거할 수 있어 구조가 간단해지고 실내 공간 확보에도 유리하다. 축과 기어의 개수 축소에 따라 전달 효율을 향상할 수도 있고, 휠 각각의 독립적인 토크 제어가 가능해 주행 안전성도 높일 수 있다고 한다.

삼현 전기차 관련 부품 개발에 투자하는 것은 현재 내연·하이브리드차용 부품 매출 비중이 69%로 높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각국 정부는 향후 20년 내외에 내연기관 차량의 운행 허가를 중지하기 위한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제조기업들도 2030년 이후 차례로 친환경 차량으로 완전 전환을 목표를 속속 내놓고 있다.

삼현은 세계 최초이자 국내 최초로 보유한 3-in-1 통합솔루션 기술을 기반으로, 모빌티티 부문 7787억 원, 스마트방산 부문 1610억 원, 로봇 부문 663억 원 등 1조원대 수주잔고를 확보한 상태다.

이를 바탕으로 삼현은 미래자동차 시대를 선제적으로 대비해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지난해 삼현의 실적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친환경제품 매출이 본격화되고, 생산 효율성도 극대화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등이 급증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998억 원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8억 원으로 3.6배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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