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들의 2008 회계연도(08년4월~09년3월) 보험영업 및 투자성과가 크게 악화돼 손익구조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보험연구원 이경희 전문연구위원은 'FY2008 생명보험산업의 경영성과 분석'이란 보고서를 통해 초회보험료 규모가 10조7000억원에서 6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7.3% 감소했다며 신계약 감소로 인한 보험영업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아짐에 따라 보험소비자들이 투자형 상품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갖게 돼 변액보험 초회보험료가 하반기 들어 2조5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크게 줄어들어 성장세를 멈추고 정체 상태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이 연구원은 보험 보유계약을 중심으로 한 종신보험의 해약률이 전년 대비 3.4%p 증가해 13.6%p에 도달함에 따라 장래손익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이익기여도가 높은 종신보험의 신계약 성장이 정체된 상태에서 보유계약의 해약이 증가될 경우 생명보험산업의 장래손익은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 연구원은 보험회사들은 새로운 전략 수립 및 적극적인 손익관리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상품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저축성·투자형 상품을 보완해 줄 수 있는 건강, 장기간병, 정기, 통합보험 등 보장성 보험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며 "해약환급금에 대한 소비자 니즈를 계약자 대출로 흡수하기 위한 노력과 해약 방지를 위한 적극적인 고객관계도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