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폐암 신약 심장 질환 적응증 가능성 확인

입력 2024-04-0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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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오토택신 저해제 BBT-877의 심장 판막 질환 적응증 추가를 위한 비임상 연구 결과가 영향력 지수(Impact Factor, IF) 9.3의 유력 국제 의학 학술지 ‘바이오메드센트럴 메디신(BMC Medicine)’에 게재됐다고 1일 밝혔다.

공개된 결과에 따르면, 대동맥판막 협착증이 유도된 쥐에서 BBT-877 투약군은 72% 수준까지 석회화를 억제했다. 판막 조직의 섬유화 역시 약 80% 억제하며 대조군과 유사한 수준으로 조절했다.

또한, 사람과 대동맥판막 형태의 유사성이 매우 높은 토끼에서 고콜레스테롤 식이로 대동맥판막 석회화를 유도하고 12주간 BBT-877을 투약한 실험의 결과도 공개했다.

투약 결과 판막의 석회화 및 그에 따른 섬유화가 정상 수준으로 억제되는 것을 생체지표(바이오마커)를 통해 관찰했다. 회사 관계자는 "판막의 면적 및 협착에 따른 대동맥 혈류의 평균압력 차이 또한 대조군과 유사한 정상 범위에서 관찰돼 향후 임상에서의 치료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대동맥판막 협착증은 심장에서 몸으로 혈류를 내보낼 때 대동맥판막 부위가 좁아져 발생하는 심장 질환이다. 판막의 석회화로 인한 조직 섬유화가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흉통, 실신,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예후가 급격히 나빠져서, 수술하지 않으면 대부분 2~5년 안에 사망하는 중증 질환이다. 지속적인 고령화 추세에 따라 대동맥판막 협착증의 향후 유병률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현재 인공판막 치환술 외에는 치료제가 없어서 미충족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최근 임상 현장에서는 섬유화에 따른 퇴행성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가 증가해 ‘섬유화 석회성 대동맥판막 협착증’으로 상세 분류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오토택신 저해제 BBT-877과 같이 섬유화의 상위 기전에 작용해 항섬유화 효과를 나타내며 대동맥판막의 석회화를 억제하는 치료제를 통한 새로운 가능성이 확인될 경우, 높은 수준의 치료 효과가 기대될 뿐 아니라 약물의 가치 또한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대표는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신약 개발 수요가 절실한 대동맥판막 협착증에 대한 의미 있는 비임상 연구결과를 확보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희귀질환으로 분류되며 고령화에 따라 유병인구가 지속해서 늘어나는 질환인 만큼, 국내외 연구진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적절한 시기에 임상 개발 및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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