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사과가 진열되어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1%를 기록하며 두 달째 3%대를 지속했다. 가파른 과일 물가 오름세와 유가 불안 등이 겹친 영향이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94(2020년=100)로 1년 전보다 3.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2.8%로 내려갔다가 2월에 3.1%로 올라섰다. 지난달에도 3.1%를 찍으면서 2개월째 3%대를 이어갔다.
지난달에도 농축수산물이 전체 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대비 11.7% 올라 전월(11.4%)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이 중 농산물 가격은 20.5% 상승해 전달에 이어 2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사과가 88.2% 상승했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0년 1월 이후 역대 최대 상승 폭이다. 배(87.8%), 귤(68.4%) 등도 대폭 상승했다.
석유류 가격도 유가 불안 등으로 전년보다 1.2% 올랐다. 석유류가 전년대비 상승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1월(4.1%) 이후 14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