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선물은 15일 원ㆍ달러 환율이 최근 수급과 시장의 투자심리 모두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못한 채 1250원선을 중심으로 좁은 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경숙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이번주 원ㆍ달러 환율 역시 북한의 핵 도발 등 추가적인 모멘텀이 등장하지 않는 한 1250원 부근에서 제한적인 레인지 장세를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한국은행의 경기 저점 평가에 이어 지표상으로도 경기 회복세가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무역과 경상 수지가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코스피 강세 속에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이어짐에 따라 환율은 추세적으로 하락 압력이 높은 게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수급상으로 1250원선 아래에서 결제 수요 등 달러화 저가 매수세들이 결집된 양상이 여러 차례 확인됐고 최근 FX스왑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임에 따라 환율의 하방 경직성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원ㆍ달러 환율이 1250원 아래로 크게 밀리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 연구원은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따라서 오는 16일 예정된 브릭스(BRICS) 정상 회담 내용에 따른 달러화 방향성 판단과 전례 없는 강경 대응에 따른 북한 문제 등과 같은 부담이 환율에 하방 경직성을 꾸준히 제공할 것인지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따라서 이 연구원은 "이같은 상충되는 변수들로 인해 시장은 섣부른 방향성 판단에 나서기보다 익숙한 레인지 장세를 더 이어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