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트랜시스 출범 5주년…전동화 핵심기술로 성장 질주

입력 2024-04-02 10:12 수정 2024-04-0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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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11.7조 원…5년간 53%↑
세계 유일 파워트레인 풀 라인업 역량
시트 기술 해외에서 경쟁력 인정받아

▲현대트랜시스 동탄 시트연구센터 전경. (사진제공=현대트랜시스)
▲현대트랜시스 동탄 시트연구센터 전경. (사진제공=현대트랜시스)

올해로 통합 출범 5주년을 맞은 현대트랜시스가 전동화 핵심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트랜시스는 지난해 매출 11조7000억 원을 기록했다. 2019년 출범 당시 7조7000억 원에서 53% 성장한 수치다. 전동화 전환 핵심 부품인 하이브리드 변속기와 전기차용 시트 사업의 성장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트랜시스는 글로벌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가 지난해 발표한 ‘2023년 100대 부품사 순위’에서도 글로벌 35위에 올랐다. 2019년 이후 글로벌 30위권 순위를 꾸준히 지키고 있다.

현대트랜시스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자동변속기, 수동변속기, 듀얼클러치변속기, 무단변속기, 하이브리드 변속기, 전기차 감속기 등 변속기 전 라인업 생산 능력을 갖춘 기업이다.

현대트랜시스는 연간 100만 대의 하이브리드 구동시스템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현대차그룹의 하이브리드차 생산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랜저, K5, K8, 쏘렌토, 투싼, 싼타페, 스포티지, 아반떼, 니로 등 현대차·기아의 대표 하이브리드 차종의 구동시스템을 공급한다.

▲현대트랜시스 하이브리드 구동시스템 자동화 생산라인. (사진제공=현대트랜시스)
▲현대트랜시스 하이브리드 구동시스템 자동화 생산라인. (사진제공=현대트랜시스)

전기차의 변속기 역할을 하는 감속기 역시 현대트랜시스의 핵심 경쟁력이다. 현대트랜시스는 2020년 대비 약 4배 성장한 연간 90만 대의 전기차 감속기 생산 능력으로 현재 레이, 쏘울, 아이오닉5·6·N, EV6·9, 니로, 코나, 넥쏘, 포터, GV60·70(EV), G80(EV) 등에 탑재한 감속기를 생산하고 있다.

현대트랜시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전기차용 ‘디스커넥터 액추에이터 시스템(DAS)’은 주행 상황에 따라 모터와 구동축을 분리, 연결해 이륜구동과 사륜구동 방식을 자유롭게 전환하는 장치다. 전기차의 불필요한 동력 손실을 줄여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 2022년 ‘IR52 장영실상’을 수상한 해당 기술은 현재 EV6, EV9, 아이오닉5, 아이오닉6 등에 적용됐다.

2004년 시작한 시트 사업은 해외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J.D. 파워가 발표한 시트 품질 만족도 조사에서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4년 연속 ‘톱3’에 올랐다. 지난해 시트 사업에서는 2019년 대비 78% 성장한 4조4000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현대트랜시스 조지아 시트공장. (사진제공=현대트랜시스)
▲현대트랜시스 조지아 시트공장. (사진제공=현대트랜시스)

현대트랜시스는 미국, 인도, 독일, 체코, 멕시코, 브라질 등 전 세계 11개국 33개의 글로벌 사업장에서 파워트레인과 시트를 연구·개발·생산하고 있다. 현재 1만500여 명의 현대트랜시스 임직원 중 60%가 넘는 약 6400명이 해외에서 근무하고 있다.

현대트랜시스는 2008년 자동차 시장의 본고장인 미국 조지아에 파워트레인 법인을 설립하고 연간 65만 대의 변속기를 생산하고 있다. 2014년에는 시트법인을 추가로 설립, 연간 30만 대 이상의 시트를 제조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조지아 서배너 전기차 전용공장 완공에 따라 서배너법인 생산 시설에서 전기차용 시트를 생산해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전동화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급부상하는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해 인도에서도 인도 첸나이법인, AP법인, 인도 테크니컬 연구센터를 운영하는 등 현대차·기아 차량의 시트와 파워트레인을 생산하며 현지 대응에 앞장서고 있다.

여수동 현대트랜시스 사장은 “지난 5년간 전동화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파워트레인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이동 경험의 혁신을 제공하는 시트 핵심기술을 내재화하는 데 집중했다”며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기술과 품질을 선보이며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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