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양문석 겨냥 “음주운전하고 차 팔면 용서되나”

입력 2024-04-0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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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충남 당진시 당진전통시장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당진살리기' 지원유세에서 정용선 충남 당진 후보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충남 당진시 당진전통시장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당진살리기' 지원유세에서 정용선 충남 당진 후보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편법 대출’ 논란을 빚은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경기 안산갑)를 겨냥해 “음주운전하고 음주운전한 차를 팔면 용서가 되는 것이냐”며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한 위원장은 2일 오전 충남 당진 지원 유세에서 “모든 국민을 분노케 하는 양문석이라는 분이 사과문을 냈다. 자기가 사기 대출받아서 산 집을 팔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출을 갚겠다고 하는데 자기가 빌린 돈은 갚는 게 너무 당연하다. 집을 파는 것과 대출받은 것이 무슨 상관인가”라며 “이거를 왜 사퇴 안 시키나”라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그는 “중요한 건 우리 모두에게 대출받지 못하게 해놓고 자기가 뒷구멍으로 이런 짓을 한 것”이라고 거듭 비난했다.

한 위원장은 또 “범죄자 심판하고, 이·조(이재명·조국) 심판을 해야 한다”며 “이런 사람들이 대한민국 미래를 좌우하게 둘 건가. 거짓말만 하는 사람들을 몰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전날 ‘감옥에 가면 운동을 하겠다’고 말한 것을 겨냥해선 “전에 (조 대표 배우자) 정경심 씨가 그랬듯이 영치금을 엄청나게 받아 챙길 것 같다”며 “이분들은 언제나 이렇게 자기들 잇속만 챙긴다”고 꼬집었다.

한 위원장은 “지금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을 때”라며 “제가 죽거나 정용선(충남 당진 후보)이 죽는 게 아니다. 대한민국이 죽는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100일 가까이 국민의힘을 이끌며 국민의힘은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되도록 많이 모여야 강해지고 유능해지고 여러분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당이라고 강조해왔다”며 “그 원칙을 끝까지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아울러 “자유민주주의를 헌법에서 빼내겠다는 의도를 가진 세력들과의 국가와 시민의 운명을 건 건곤일척의 승부를 앞두고서는 ‘상황이 이렇다, 저렇다’ 누구를 손가락질하지 말라”라고 말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발표한 의료개혁 관련 대국민 담화와 관련해 당내 평가가 엇갈리는 상황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한미일 공조 복원, 원전 생태계 복원 등 윤석열 정부의 성과를 언급하며 “정부·여당이 부족한 점이 많이 있을 거다. 그렇지만 우리 정부가 그동안 해온 일을 생각해달라”라고도 호소했다.

그는 “(정부는) 화물노조나 건폭(건설현장 폭력) 폭주 같은, 법을 지키지 않는 행동을 원칙을 갖고 뚝심 있게 정리했다. 이런 문제들은 충분히 평가받고 이어가야 할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미일 공조를 다시 파탄 내고 친중 정책으로 돌아가고 싶나. 원전을 다시 없애고 태양광업자들이 설치는 것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나. 화물노조든 건폭이든 그런 사람들이 뗏법으로 법을 무시하는 세상으로 돌아가고 싶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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