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3할·장타율 4할’ 이정후, 다저스 상대 시즌 두번째 멀티히트

입력 2024-04-0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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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AFP/연합뉴스)
빅리그 신인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초반 활약이 매섭다. 장타면 장타, 안타면 안타, 출루까지 타격 천재의 재능을 여과 없이 발휘하고 있다.

이정후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방문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데뷔전인 지난 달 29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첫 안타 포문을 열었던 이정후는 5경기 연속 출루를 달성함과 동시에 시즌 두 번째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작성했다. 시즌 타율을 0.286에서 0.316으로 끌어올렸고 출루율은 0.375로 상승했다.

이정후는 이날 1회 초 타석에서 경기 첫 안타를 신고했다. 1회초 다저스의 선발 투수 제임스 팩스턴의 직구를 밀어 쳐 좌익수 앞으로 타구를 날렸다. 지난 3월 3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2경기 만에 친 안타다.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한 이정후는 1회말 수비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이었다. 상대 팀 선두 타자 무키 베츠의 타구를 따라가다 공을 잡지 못하고 펜스에 충돌했고, 그 사이 베츠는 3루에 안착했다.

3회초 2루수 땅볼로 물러난 이정후는 세 번째 타석에서 다시 안타를 쳤다. 5회초 무사 1루에서 타격 기회를 얻은 이정후는 2볼 1스트라이크에서 팩스턴의 높은 직구를 때려 중전 안타를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가 0-1로 뒤진 3회초 공격에선 범타로 물러났다. 선두 타자로 나서 낮은 볼을 건드렸다가 2루 땅볼로 아웃됐다.

그러나 이정후는 세 번째 타석에서 결국 두 번째 안타를 쳐냈다. 0-3으로 점수 차가 벌어진 5회초 무사 1루 공격 기회에서 팩스턴의 4구째 시속 150㎞ 바깥쪽 높은 직구를 찍어 때려 중견수 앞 안타를 만들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 타자 오스틴 슬레이터의 병살타와 윌머 플로레스의 땅볼로 점수를 뽑지 못했다.

이정후는 두 번 더 타격 기회를 얻었지만, 다저스 불펜을 상대로 추가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7회초 조 켈리의 97.3마일(약 156.6㎞) 직구를 때렸으나 2루수 땅볼로 아웃됐고, 9회초 디넬슨 라멧과 대결해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3-8로 져 2연패 했다.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는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의 성적을 올렸다. 시즌 타율은 0.269에서 0.267로 소폭 떨어졌다.

다저스 선발 팩스턴은 5이닝을 4피안타 5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첫 승을 따냈다. 4피안타 중 2개를 이정후에게 내줬다. ‘MVP 듀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은 각각 4타수 2안타 1볼넷 3득점,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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