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허영인 회장 공황발작·부정맥 진단…檢조사 회피 의도 없어”

입력 2024-04-03 09:12 수정 2024-04-0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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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병원서 체포되자 입장문 발표...“허 회장 건강상태 무시·무리한 집행 유감”

▲허영인 SPC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허영인 SPC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SPC그룹(SPC)은 전날 허영인 회장에 대한 검찰의 체포영장 집행에 대해 "허 회장의 입장이나 상태를 무시한 검찰의 무리한 체포영장 집행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SPC는 3일 오전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허 회장은 75세의 고령과 건강상태 악화로 검찰 조사에 응하기 어려운 부득이한 상황"이라며 "심신의 안정을 취해 건강상태가 호전되면 검찰에 출석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SPC는 "허 회장은 3월 13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공공수사제3부로부터 3월 18일 9시30분까지 출석하라는 최초의 요구를 받았다"며 "(하지만) 파리바게뜨 이탈리아 시장 진출을 위해 중요한 행사인 파스쿠찌사와의 업무협약(MOU) 체결을 앞두고 있어 행사가 끝나는 3월 25일 출석하겠으니 일주일만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검찰은 출석일을 조정하지 않고, 3월 19일, 3월 21일 연이어 출석 요구를 했다"고 말했다.

특히 SPC는 허 회장이 현재 건강상 치료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태임을 강조했다. 회사 측은 "3월 25일 출석해 조사를 받았으나, 누적된 피로와 검찰 조사로 인한 스트레스로 도중에 상태가 악화돼 조사 시작 1시간 만에 응급실로 후송됐다"며 "담당 전문의는 공황 발작 및 부정맥 증상 악화 가능성이 높아 2주간의 안정 가료를 요한다는 소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문의 소견을 존중해 절대안정을 취하고 검찰에 출석하려고 했다"며 "그럼에도 검찰은 허 회장의 건강 상태 악화에도 3월 29일 다시 출석 요구를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언제든 응급조치가 가능한 현재 입원 중인 병원으로 출장조사 요청서를 제출했으나, 검찰로부터 거절당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SPC는 "검찰 조사를 회피하거나 지연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면서 "그러나 반복되는 출석 요구와 불출석 상황이 출석에 불응하는 것처럼 언론에 모두 공개됐다"고 항변했다. 이어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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