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호암상 발표… 소설가 한강 등 6명 중 4명이 여성

입력 2024-04-03 09:21 수정 2024-04-03 10:4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과학상 혜란 다윈·고(故)남세우
의학상 피터 박·사회봉사상 제라딘 라이언
공학상에 여성 최초 수상자…워싱턴대 이수인 교수

(호암재단)
(호암재단)

호암재단은 '2024 삼성호암상' 수상자로 소설가 한강(54) 등 6명이 선정됐다고 호암재단이 3일 밝혔다. 삼성호암상은 학술, 예술, 사회봉사 등 분야에서 업적을 세운 이들을 시상한다.

올해 수상자는 혜란 다윈(55) 미국 뉴욕대 교수(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고(故) 남세우(54)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 연구원(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이수인(44) 미국 워싱턴대 교수(공학상), 피터 박(53) 미국 하버드의대 교수(의학상), 소설가 한강(예술상), 제라딘 라이언(76) 수녀(사회봉사상)다.

국내외 학자 및 전문가 46명이 참여한 심사위원회와 외국인 석학 65명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가 4개월간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했다. 수상자 6명 중 여성이 4명으로 역대 가장 많은 여성 수상자가 나왔다.

혜란 다윈 교수는 결핵 발생과 인체 감염 기전을 밝혀온 세계적 미생물학자다. 인간 등 일반 생물에만 있는 것으로 알려진 단백질 분해 시스템이 결핵균에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 결핵을 포함한 다양한 감염병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 개발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고 남세우 연구원은 세계 최고 효율의 단일광자 검출기를 개발해 양자역학 분야의 오랜 논쟁이었던 '벨 부등식'의 실험적 위배 증명을 가능하게 하는 등 양자역학과 양자정보과학 분야 발전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심사가 진행되던 올 1월 작고했다.

호암공학상 최초 여성 수상자인 이수인 교수는 인공지능(AI)의 판단·예측 과정을 이해하고 결과를 설명하는 '설명가능한 AI' 분야에서 AI의 신뢰성을 높이는 방법론을 개발한 AI 전문가다.

의학상을 받은 피터 박 교수는 생물정보학 분야 권위자다. 세포의 방대한 DNA 유전 정보에 대한 컴퓨터 분석법을 개발해 암 치료 분야 발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수상자에 명단을 올렸다.

소설가 한강은 한국인 최초로 영국 부커상을 받은 소설 '채식주의자' 등 여러 작품에서 한국 현대사의 고통과 슬픔, 인간 실존에 대한 고민을 특유의 날카롭고 섬세한 시선과 독특한 작법으로 처리해 미적 승화로까지 끌어냈고, 한국 문학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라이언 수녀는 1975년 한국 입국 후 의료봉사를 시작해 전남 목포 최초의 장애인 복지시설 '생명의공동체'를 설립하는 등 50여 년간 목포 지역 장애인과 가족을 돌보며 인류애를 보여줬다고 재단은 전했다.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내달 31일 열린다.

호암재단은 1991년부터 삼성호암상을 통해 학술·예술 및 사회 발전과 인류 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한국계 인사를 포상해 왔다. 올해까지 총 176명에게 상금 343억 원을 수여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여기도 품절이라고요?"…Z세대 '뷰티 방앗간' 된 다이소, 다음 대란템은? [솔드아웃]
  • ‘슈팅스타’ 오늘 첫 방송…‘큰 산’ 최강야구 넘을까? [해시태그]
  • 우리은행장 교체 수순…차기 행장 후보 내주 윤곽 나올 듯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더 게임 어워드’ 올해의 게임 후보 6선…각 작품 경쟁력은? [딥인더게임]
  • "동덕여대 손해배상 상대 특정 어려워…소송 쉽지 않을 것"
  • 트럼프 등에 업은 머스크, 베이조스 겨냥…“그는 트럼프 패배 원했다”
  • 이재명, 또 입단속…“거친 언행 주의해달라”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351,000
    • -0.39%
    • 이더리움
    • 4,602,000
    • -2%
    • 비트코인 캐시
    • 679,000
    • -0.15%
    • 리플
    • 2,031
    • +20.53%
    • 솔라나
    • 354,900
    • -0.7%
    • 에이다
    • 1,406
    • +23.66%
    • 이오스
    • 1,040
    • +12.8%
    • 트론
    • 284
    • +2.53%
    • 스텔라루멘
    • 480
    • +34.83%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600
    • -3.41%
    • 체인링크
    • 22,210
    • +7.04%
    • 샌드박스
    • 517
    • +7.2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