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간 코스피지수는 2.99% 상승한 반면, 코스닥은 -1.40%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12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주식펀드는 한 주간 1.89% 상승했다.
중소형주식펀드는 중소형주 및 코스닥시장 약세에 0.19% 상승에 그쳤고, 배당주식펀드와 코스피200인덱스펀드는 각각 2.43%, 3.44%를 기록하며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이외에 주식투자비중이 주식형보다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0.98%, 0.23% 수익률을 기록했다.
순자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340개 국내 주식형(기타 인덱스제외)펀드 중 74개 펀드만이 코스피(2.99%)를 상회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대형주 비중이 높은 펀드들이 상위권을 차지한 가운데 코스피200인덱스펀드가 강세를 보였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한국투자네비게이터증권투자신탁 1(주식)(A)’가 주간 3.93%로 1위를 차지했고, ‘KB2000시대외국인선주증권투자신탁(주식)A’가 3.88%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우리부울경우량기업플러스증권투자신탁 1[주식]A1’은 -1.28%로 주간 성과 최하위권에 머물렀으며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던 ‘마이트리플스타증권투자신탁[주식]_C/A’는 0.43%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한편, 미국채권시장의 패닉 분위기가 우리 채권시장에 전이되며 만기와 신용등급에 상관없이 유통수익률이 급등(채권가격 하락)했다. 특히 만기가 1~2년인 채권의 금리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지난 주말 미국채 2년물이 0.3%포인트 이상 급등했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연내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경기회복이 생각보다 빠르다는 점이 시장 참가자들의 경계감을 높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국내 채권시장은 지난 8일 하루 동안 국고채 3년물과 5년물 수익률이 각각 0.14%포인트, 0.15%포인트씩 상승했다.
여기에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도 금리 상승에 빌미를 제공했다. 이총재는 6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예상보다 긍정적인 경기 전망을 내놓은데다 향후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일부 내비침에 따라 채권시장의 매수 심리는 급격히 얼어붙었다.
한 주간 국고채 1년물과 2년물이 각각 0.54%포인트, 0.60%포인트 상승했고, 국고채 3년물과 5년물은 이보다 작은 0.33%포인트, 0.36%포인트 올랐다.
채권금리 상승에 채권형펀드는 0.70% 하락했다. 세부유형별로 살펴보면 일반채권펀드가 0.42% 떨어졌고, 우량채권펀드와 하이일드채권펀드는 각각 -0.61%, -0.27%를 기록했다. 일반중기채권펀드는 1.06% 급락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55개 펀드 중 7개를 제외한 전 펀드가 손실을 기록했다. 듀레이션이 상대적으로 긴 펀드들이 하위권을 기록했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한국투자골드플랜연금증권전환형투자신탁 1(채권)’이 0.20%로 주간성과 1위를 차지했다. 국공채에 투자하고 있으며, 평균 듀레이션은 3.02년으로 보유채권은 장기고등급을 나타내고 있지만 채권선물매도로 금리 급등에 방어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