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포털10년 '고진감래'](3)하나의 ‘사회 축’...책임의식 고조

입력 2009-06-1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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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지역에 도서관 설립, 자체감시장치 개발

과거에는 순수한 포털 기능을 했다면 현재 포털은 뉴스의 유통, 네티즌의 토론의 장, 인맥 형성을 위한 수단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해 수많은 이용자들이 수시로 지나칠 수밖에 없는 진정한 ‘포털’이 됐다.

일례로 포털은 지난 5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는 전국민의 장이 돼 20만명이 넘는 네티즌들의 다녀갈 수 있도록 추모 공간을 마련한 바 있다.

이제 포털은 단순히 온라인 공간이 아니다. 사회적 기능, 정치적 기능, 교육적 기능, 문화적 기능 그 어느 것도 빠뜨릴 수 없는 하나의 축이 됐다. 그 만큼 사회적 책임을 회피할 수 없는 입장이 됐다.

이처럼 주요 포털 업체들은 수익성 창출을 위한 서비스 개발과 함께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좋은 환경 마련에도 앞장서고 있다.

SK컴즈는 정기적으로 전사적 차원 인터넷정화캠페인 및 비밀번호 변경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 초 국제표준화기구 ISO에서 제정하고 관리하는 ‘ISO27001 정보 보호 국제 인증’을 취득했다.

또 포털 사이트의 공정한 뉴스 서비스 제공과 사용자와의 충실한 의사소통을 위해 지난 2005년 자사 포털 뉴스 이용자 위원회인 ‘미디어책무위원회’를 구성한 바 있다.

지난 4월에는 환경문제에 대한 사회적 책임의 일환으로 그린 IT전략을 수립, 5월에는 전국규모 장학지원캠페인 ‘네이트 러닝메이트’를 시작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네이버 역시 사회공헌활동에 상당히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식검색의 ‘대가’답게 네이버는 2005년부터 정보획득의 평등화 실현을 위해 ‘책’을 통한 공헌에 앞장서고 있다.

책 읽는 버스 운행, 전국 단위로 마을도서관 지원, 도서를 저렴하게 읽을 수 있는 북리펀드 등 다양한 사업을 실현한고 있다.

이 외에도 중국 낙후지역의 초등학교를 지어주는 사업을 비롯, 2008년부터는 중국 법인과 가까운 곳을 중심으로 학교를 선정하고 현지법인 임직원들의 봉사활동을 연계하는 방향으로 계획하고 있는 중이다.

다음은 웹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참여와 개방성을 서비스로 실천하는데 앞장서 기존 언론을 뜻하는 협의의 ‘미디어’가 아닌 사용자와의 접점을 확대하는 광의의 개념을 ‘미디어’로 사용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열린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또 ‘즐겁게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이념 아래 인터넷을 통한 기부 문화 확산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에게 문화 창작의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미디어 활동을 지원하는 '미디어스쿨', 디지털 음악, 애니메이션 등 미디어 창작활동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다음은 소외받는 해외 청소년들을 위해 학교건립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캄보디아, 네팔 등 제 3세계의 교육에 관심을 갖고 학교 건립 프로젝트인 지구촌 희망학교를 진행해오고 있다.

한편 다음은 비영리 문화재단인 ‘다음세대재단’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01년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해 다음의 주주, 임직원들이 스톡옵션, 주식 등을 기부해 설립했했으며 지금까지 약 130여 개의 문화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같이 포털 각각의 노력에 힘입어 정보격차를 느끼는 사각지대, 소외받는 지역 등이 중점적으로 혜택을 받고 있다.

이들 포털은 함께 문제 해결점을 모색해 시너지 효과를 꾀하기도 한다.

최근 인터넷 포털 사이트 악성 댓글과 음란물, 괴담 등이 사회문제로 부각됨에 따라 인터넷 포털 업체들은 '포털 게시물 자율규제협의회'를 만든 바 있다.

SK컴즈 관계자는 “이는 포털들이 자발적으로 인터넷 게시물에 대한 공동 규제에 나선 것”이라며 “개인정보 보호, 저작권 보호, 뉴스 공정성 등 포털의 역할이 확대 됨에 따라 포털업계는 다양한 조치를 시의적절하게 마련, 실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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