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을 포함한 대부분의 은행은 ‘상품’에 집중하지만, 카카오뱅크는 ‘고객’을 바라봅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의 금융 지원을 통해 사회적 책임에 앞장서고 싶습니다.”
금융권에서 포용금융을 선도하고 있는 곳은 카카오뱅크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인터넷은행 중 유일하게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 비중을 달성했다.
최근 경기 성남시 카카오뱅크 본사에서 만난 이병수 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캠프 서비스오너(SO)는 “고객 중심으로 생각했던 마음이 인터넷은행 선도 업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며 “고객들에게 새로운 금융 경험을 제공해 뱅킹 프로세스를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혁신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카카오뱅크가 출시한 개인사업자 뱅킹과 보증서대출도 경쟁사들에 비해 다소 시간이 걸렸다”면서도 “그러나 개인사업자 전용 풀뱅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고객 중심의 접근으로 볼 때 오히려 느린 게 아닌 가장 빠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 뱅킹과 보증서대출 출시 후 고객 수가 빠르게 늘어났다. 개인사업자 고객 수는 2022년 11월 출시 이후 한 달 만에 13만 명을 돌파했고, 작년 말 기준 70만 명으로 5배 이상이 됐다.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작년 말 기준 약 1조 원으로, 전년 말(1000억 원)보다 10배 급증했다.
이 SO의 목표는 개인사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다. 자영업자·소상공인과 청소년·노인 등 금융취약계층도 지원할 예정이다.
그는 “지자체, 신용보증재단과 손잡고 개인사업자의 이자 지원 보증서대출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협약을 이어가고 있다”며 “올해는 가입 가능 지역을 더욱 확대하고 지역신용보증재단과의 협약 규모, 출연금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터넷은행이 시중은행이 하지 못하는 혁신적인 서비스로 금융시장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며 “카카오뱅크가 한 발 더 진화하기 위해 금융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하는 등 금융산업의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SO는 다른 은행과 다른 카카오뱅크만의 차별화된 점을 묻는 말에 “변화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와 문화가 강점”이라고 했다. 인공지능(AI) 등 기술적 혁신을 통해 세상도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변화를 능동적으로 받아들이는 문화가 카카오뱅크를 더 성장할 수 있게 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끝으로 “카카오뱅크는 높은 기술력과 혁신 상품들을 해외 시장에 선보이기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며 “국내를 넘어 전 세계의 더 많은 고객이 편리한 모바일 금융 생활을 경험할 수 있도록 시장도 함께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