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그림책, '볼로냐아동도서전'에서 전 세계 독자 사로잡는다

입력 2024-04-0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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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이 작가, '안데르센상' 글 작가 부문 최종 후보 올라…8일 발표

제61회 볼로냐아동도서전…70개국, 1000개 이상 출판사 참여
출협, 11월 부산에서 개최할 '제1회 부산국제아동도서전' 홍보
"한국 그림책, 뛰어난 예술성과 독창성으로 세계인 사로잡아"

▲2023년 제60회 볼로냐아동도서전 한국관 전경 (대한출판문화협회)
▲2023년 제60회 볼로냐아동도서전 한국관 전경 (대한출판문화협회)

세계 최대 규모의 아동도서전인 '제61회 볼로냐아동도서전'이 8일부터 나흘간 이탈리아에서 열린다. 이번 도서전에 참가하는 이금이 작가는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글 작가 부문 최종 후보에 올라 수상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4일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출판문화협회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이탈리아와의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선포한 '2024~2025 한-이탈리아 상호문화교류의 해'를 맞아 도서전 규모를 대폭 확대한다.

우선 한국전시관 공간을 지난해 96㎡에서 224㎡로 확대해 작가홍보관과 수출상담관으로 나눠 운영한다. 지난해에는 아동작가 6인을 소개했지만, 올해는 작가 18인을 소개한다. 또 출판사로부터 신청받은 위탁 도서 중 총 100권을 선정해 수출 전문가 상담을 대행한다.

작가홍보관에서는 한국 아동작가와 대표작을 소개하고 작가들이 해외 독자, 출판관계자들과 직접 만나 그림책에 담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마련한다. 강한, 경혜원, 김동수, 김민우, 김상근, 김지안, 김지윤, 노인경, 소윤경, 신혜진, 오세나, 이명애, 이소영, 이지현, 전승배 등 한국 아동작가 15인을 소개하고 대표작 67종을 전시한다.

'2023 대한민국 그림책상' 대상 수상작인 '사라진 저녁'(권정민, 창비)과 '줄타기 한판'(민하, 글로연) 등 총 8종도 만나볼 수 있다. 경혜원, 김상근, 김지안, 노인경, 오세나, 이금이 작가 6인은 직접 북토크와 체험행사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출협, 도서전 통해 '제1회 부산국제아동도서전' 홍보 매진

▲2023년 제60회 볼로냐아동도서전 한국관 전경 (대한출판문화협회)
▲2023년 제60회 볼로냐아동도서전 한국관 전경 (대한출판문화협회)

1963년부터 열린 볼로냐아동도서전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아동 도서전으로 손꼽힌다. 매년 세계 70여 개국 1000개 이상의 출판사와 5000여 명의 출판인, 일러스트레이터가 참가한다.

올해 한국에서는 지난해보다 6개 증가한 총 32개의 국내 아동도서 전문 출판사가 이탈리아로 향한다. 이들은 아동 도서에 대한 국제 출판 최신 정보를 나누고, 저작권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도서와 작가의 국제적 위상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한국 그림책은 2004년 '볼로냐 라가치상' 첫 입상을 시작으로 거의 매년 수상했다. 올해도 △오페라 프리마 부문에서 '모 이야기'(최연주, 엣눈북스) △만화(초등) 부문에서 '달리다 보면'(김지안, 웅진주니어)과 '호랭떡집'(서현, 사계절) 등 총 3편이 우수상을 받는다.

이번 도서전에 참가하는 이금이 작가는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글 작가 부문 최종 후보 6인에 올랐다. 최종 수상자는 8일에 공개된다.

한편 출협은 이번 도서전 참가를 통해 올해 11월 부산에서 개최할 '제1회 부산국제아동도서전' 홍보에 매진한다. 출협 관계자는 "전 세계 아동 출판 관계자들에게 홍보하고 참여를 유치하여 아동 콘텐츠 저작권의 교류가 이루어지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체부 김용섭 미디어정책국장은 "한국 그림책이 뛰어난 예술성과 독창성으로 해외 유명 아동문학상을 휩쓸고 저작권 수출에서도 효자 노릇을 하는 만큼, 한국 아동 콘텐츠가 더욱 넓은 세상에서 더욱 많은 독자와 만나 세계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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