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조국, 지지율 올라갔다고 개헌? 사회주의 아니냐”

입력 2024-04-0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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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미관광장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수원살리기' 집중유세에서 김현준 수원갑, 홍윤오 수원을, 방문규 수원병, 이수정 수원정, 박재순 수원무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04.04. jtk@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미관광장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수원살리기' 집중유세에서 김현준 수원갑, 홍윤오 수원을, 방문규 수원병, 이수정 수원정, 박재순 수원무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04.04. jtk@newsis.com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4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개헌 공약에 대해 “조국식 사회주의를 하겠다고 헌법을 바꾸겠다고 대놓고 나섰다”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4일 경기 수원 현장 유세에서 “조국 대표가 지지율이 올라갔다고 기고만장해하면서 개헌을 얘기한다. 200석 이야기가 장난이 아니었던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표는 이날 “제7공화국 건설”을 제시하며 개헌 논의를 꺼냈다. 그는 육아 친화, 지방분권,탄소 중립, 과학기술, 평화공존 등을 열거하며 새 헌법에 담을 내용을 제시했다. 조 대표는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과 사회연대 임금제를 실현하겠다”라고도 했다.

한 위원장은 이에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헌법에서 ‘자유’를 떼겠다는 거 아니냐”라면서 “그러면서 기업의 임금을 깎겠다고 한다. 기업의 임금을 어떻게 정부가 깎냐. 그건 자유민주주의가 아니라 사회주의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대기업 임금을 깎겠다고 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말 들려주고 싶다”며 “조국 일가가 한 일에 대해서. 조국 일가는 영치금까지 수억을 받아 챙기지 않았냐. 장학금 명목으로 뇌물 받아 가지 않았느냐. 자기가 직위해제 됐는데도 꼬박꼬박 교수 월급 타가지 않았냐. 학교를 속여서 보조금 사기해 가지 않았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기들은 이렇게 알뜰살뜰하게 쏙쏙 빼먹으면서 남의 월급을 깎으라고요”라고 되물으며 “그게 지금 우리 사회 체제에,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 가능한 얘기냐”고 따졌다. 한 위원장은 “그런 세상이 이번 선거 내일, 모레 글피 이후에 정말 도래할 수가 있다”며 “그런 세상을 막아야 하지 않겠나. 그런 세상을 막기 위해서 여러분께서 나서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조 대표의 개헌 발언에 이날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도 “범법자가 개헌하겠다는 블랙코미디가 현실로 등장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미래 김시관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에서 “사회권 보장을 7공화국 건설의 명분으로 걸었지만, 이면에는 ‘조국·이재명’의 범죄를 특별사면하려는 정치적 음모가 있음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 대표가) ‘선출된 권력도 국민 의사에 따라 진퇴를 물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도 주장했다”며 “이 또한 자기 가족 비리를 밝혀낸 대한민국을 향해 ‘죽창 정치’, 정치 보복을 하겠다는 선전포고”라고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또 “자녀 입시 부정으로 대한민국 교육정책을 흔들어 놓은 조 대표가 대입 기회균등을 공약으로 내놓은 것도 ‘조로남불’(조국과 내로남불의 합성어)을 넘어 안면몰수의 극치”라며 “조 대표 가족이 독점한 기회에 막혀 ‘가붕개’(가재·붕어·개구리)로 살아가는 많은 젊은이가 쓴웃음을 짓는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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