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도전’ 김용민 vs ‘시장 경력’ 조광한, 남양주병 유세 가열[배틀필드410]

입력 2024-04-07 15:49 수정 2024-05-3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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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남양주병 선거구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후보, 조광한 국민의힘 후보의 대형 현수막이 건물에 붙어 있다.  (남양주=정수천 기자 int1000@)
▲경기도 남양주병 선거구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후보, 조광한 국민의힘 후보의 대형 현수막이 건물에 붙어 있다. (남양주=정수천 기자 int1000@)

경기도 남양주병 선거구가 재선을 노리는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남양주시장을 역임한 조광한 국민의힘 후보의 격돌로 뜨겁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경기도 남양주병은 김 후보와 조 후보, 정재준 개혁신당 후보의 3파전이 진행 중이다.

2016년 신설된 남양주병 선거구는 보수와 진보 정당이 한 차례씩 의원을 배출했다. 과거에는 보수 성향이 강했으나 최근에는 다산 신도시를 중심으로 진보 텃밭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프레스뉴스통신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지난달 29~30일 남양주시병 선거구 거주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김 후보 51.7%, 조 후보 38.4%, 정 후보 5.4%로 집계됐다. 이번 여론조사 방법은 통신사 제공 무선 자동응답 ARS 여론조사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7.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표집방법은 2024년 2월말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라 성별 연령대별 지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추출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조할 수 있다.

대표적인 친명계인 김 후보는 정권심판론을 앞세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 후보는 토론회에서 “대통령과 그 가족, 측근들만 사람답게 사는 세상이 아니라 모든 국민이 대통령처럼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꿈꾼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권 심판”이라며 “4년 동안 검증된 후보인 제게 더 큰 힘을 주시면 정권을 심판하고 더 큰 남양주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남양주 지역 현안에 대해서는 “그린벨트부터 시작해서 상수원 보호구역, 문화재 관련, 군사보호시설, 수도권 규제 등 중첩적인 규제 때문에 재산권 행사에 정말 많은 애로사항이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상수원 보호구역 관련 “문재인 정부 때는 완화가 어느 정도 가시화됐었는데, 이번 정부 들어서서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간 것이 아닐까 하는 답답함이 있다”며 “22대 국회가 시작되면 다시 이 부분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서 규제 완화를 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전투표 독려 현수막 뒤로 남양주병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조광한 국민의힘 후보의 현수막이 보이는 모습.  (남양주=정수천 기자 int1000@)
▲사전투표 독려 현수막 뒤로 남양주병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조광한 국민의힘 후보의 현수막이 보이는 모습. (남양주=정수천 기자 int1000@)

남양주시장 시절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와 각을 세웠던 조 후보는 “중앙 정치적으로 단군 이래 최악의 나쁜 정치인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이번 선거를 통해서 걸러내느냐, 못 걸러내느냐가 이번 선거가 가진 가장 큰 의미”라고 주장한다.

조 후보는 “막대한 의석을 가지고 있는 민주당의 의회 독재를 심판해야 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걸핏하면 대통령 탄핵과 하야를 부르짖고 있는데 정부를 무력화시켜놓고 어떻게 공약을 실천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조 후보는 시장 재임 당시 거둔 성과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시장으로서 정책 분야에서 많은 결과물을 만들어냈다”며 “계곡 정비, GTX-B 노선 유치 등 남양주 발전의 초석을 놓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조 후보는 남양주 다산동의 서울 편입을 추진하겠다며 표몰이를 하고 있다. 조 후보는 5일 서울시청 시장 집무실에서 오세훈 시장을 만나 다산동의 서울 편입 방안을 논의하고 정책건의서를 전달했다.

조 후보는 “다산동 주민들이 원하면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추진하는 뉴시티 프로젝트와 관련해 남양주 병 선거구 국회의원 후보로서 다산동의 서울편입을 윤석열 정부와 서울시, 국민의힘이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40대 한 시민은 “김 후보를 또 지지할 생각”이라며 “정권 심판과 지역 개발 모두 이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50대 남성은 “시장들도 국민의힘인데 같은 당인 게 지역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각지에서 이어지는 심판론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20대 박모 씨는 “누가 당선되더라도 지역 발전보다 심판에 힘을 더 쏟을 것 같다”며 “투표를 할지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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