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비야디(BYD)의 올해 3월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급증했으나 가격 인하와 다수의 저가 모델 출시로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수출 성과가 수익성 하락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야디의 3월 전기차 판매량은 30만2000대로, 전년 대비 46%, 전월 대비 147% 증가했다. 판매량은 지난해 12월 이후 다시 30만 대로 진입했다. 이 중 해외 판매량은 3만8000대로 12.7% 비중을 차지했다.
비야디 외 전기차 기업 판매량은 AITO 3만2000대, 리 오토 2만9000대, 니오 1만2000대, XPEV 9026대로 나타났다.
올해 비야디는 럭셔리 모델 ‘덴자 N7’ 2024년형을 기존 모델보다 가격을 대폭 인하해 출시했다. 4월 중순에는 L2+급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씨라이언 07’도 출시 예정이다. 더불어 올해 중에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전기 픽업 트럭도 신규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에서는 향후 비야디의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초화 대신증권 연구원은 “가격 인하와 다수 저가 모델 출시로 수익성 악화 우려가 존재한다”며 “상반기까지 고가 모델 매출 기여는 제한적이며, 해외 수출을 통한 수익성 하락 방어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박 연구원은 “비야디는 배터리, 전력반도체, 모터 등 핵심부품 수직계열화가 핵심 경쟁력이며, 블레이드 배터리 외부 고객 판매 및 전기차 해외 수출이 매출 성장을 견인할 신규 성장 동력이 될 전망이다”라며 “다만, 중국 전기차 성장 둔화, 경쟁 심화, 과도한 가격 할인 경쟁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와 대주주 지분 매각이 리스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