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재 업고 튀어’ 김혜윤, 변우석 살리려 타임슬립…인생 2회차 시작될까

입력 2024-04-09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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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tvN ‘선재 업고 튀어’ 캡처
▲출처=tvN ‘선재 업고 튀어’ 캡처
김혜윤이 과거로 돌아가 변우석을 만났다.

8일 첫 방송된 tvN 새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1회에서는 임솔(김혜윤 분)이 류선재(변우석 분)가 사망한 날로 타임슬립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솔은 하반신 장애가 생겨 병원에 입원해 있었고 우연히 연결된 류선재의 라디오 전화가 임솔의 삶을 송두리째 뒤바꿨다. 임솔은 “고마워요. 살아있어 줘서. 곁에 있는 사람은 이렇게 살아준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고맙다고 할 거예요. 그러니까 오늘은 살아 봐요. 날이 너무 좋으니까. 그러다 보면 언젠간 사는 게 괜찮아질 날이 올지도 모르잖아”라는 류선재의 따뜻한 위로에 다시 삶의 의지를 되찾고 그의 열혈 팬이 됐다.

시간이 흐른 뒤 2022년 임솔은 류선재밖에 모르는 선재바라기로 치열하게 30대를 살았다. 임솔에게 손꼽아 기다리던 이클립스의 콘서트 날이 찾아왔다. 대망의 콘서트 당일 임솔은 굿즈와 콘서트 표를 챙기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하던 것도 잠시, 콘서트를 몇 시간 앞두고 걸려 온 인턴 면접 전화와 면접 탈락 그리고 퇴근길 대란으로 인한 콘서트 지각, 설상가상 표까지 잃어버리는 첩첩산중이 이어졌다. 임솔은 콘서트장 밖으로 흘러나오는 류선재의 노래를 따라 부르며 떼창에 합류했다. 콘서트의 여운을 뒤로 하고 귀가하던 임솔은 휠체어가 고장 나고, 함박눈까지 내리는 한강대교 위에서 옴짝달싹하지 못하게 됐다. 때마침 콘서트를 끝내고 퇴근하던 류선재가 추위에 떨고 있는 임솔을 목격하고 그녀 앞에 등판했다.

임솔은 자신에게 다시 살고 싶다는 희망을 준 최애의 본인 등판에 어쩔 줄 몰라 하면서도 그가 가장 좋아하는 박하사탕을 선물로 건네며 짧지만, 운명적인 첫 만남을 완성했다. 하지만 최애를 영접한 기쁨도 잠시, 뜻밖의 소식이 들려왔다. 류선재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 임솔은 사실이 아닐 것이라는 바람으로 류선재가 이송된 병원으로 향했고, 설상가상 손목에 차고 있던 소중한 류선재의 시계가 난간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가 이어졌다.

류선재 사망 기사로 세상은 떠들썩해졌고 임솔은 “눈도 왔잖아. 눈 오는 거 좋아하면서 오늘은 살아보지 왜 그랬어. 왜”라며 믿을 수 없는 소식에 오열했다. 순간 류선재의 시계 화면에 반짝 불이 들어오더니 0:00:00으로 바뀌었던 시계는 순간 3:00:00에서 멈췄고 운명에 이끌리듯 류선재가 살아있는 2008년으로 타임슬립하는 기회가 주어졌다.

2008년 19세 임솔이 가장 먼저 달려간 곳은 류선재가 있는 수영장이었다. 타임슬립을 꿈으로 착각한 임솔은 류선재를 향해 달려가 안으며 그를 당황하게 했다. 이어진 만남에서도 임솔은 또다시 류선재를 껴안은 채 “우리 같이 살자. 같이 살아보자”라는 속마음을 고백하며 감정을 터트렸다. 타임슬립을 믿지 못했던 임솔은 젊고 건강한 할머니와 엄마까지 보고 나서야 이를 실감했다.

임솔은 다시는 못 볼 줄 알았던 류선재의 환하게 웃는 얼굴을 보며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류선재는 자신만 보면 눈물을 쏟는 임솔에게 다가가 그를 위로하듯 우산을 씌워주며 “왜 울고 있어?”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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