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밑 물사마귀, 미세구멍 치료로 제거한다

입력 2009-06-1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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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밑 물사마귀인‘한관종’을 핀홀법으로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신치료법이 유럽피부과학회지(EADV)에 2009년 7월 게재될 예정이다.

이 치료법을 발표한 연세스타피부과 이상주 원장팀(김영구, 강진문, 이정은, 정원순 공동 발표)은, 10년 이상 양쪽 안구 주변의 한관종으로 고생한 20대 여성환자에게 피부를 깎아내는 기존 치료대신 탄산가스(CO2)레이저를 이용해 한관종 표면에 다수의 구멍을 뚫는 핀홀법을 3회 치료한 결과, 색소침착이나 흉터 같은 부작용 없이 효과적으로 만성 한관종 병변이 제거됐다고 밝혔다.

한관종은 주로 눈 밑에 좁쌀을 뿌린 것처럼 오돌토돌 솟아나 지저분해 보이는 물사마귀의 일종이다.

한선(Eccrine Grand)에서 유래한 흔한 피부 부속기 종양으로, 주로 사춘기 이후의 여성, 특히 30~40대 중년 여성의 눈 밑에 아주 흔히 발생한다. 사람에 따라서는 가슴이나 배 또는 성기 부위에도 생기며, 1~3mm 크기의 피부색 또는 황색으로 나타난다.

땀이 나오는 통로의 비정상적인 증식이 주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데, 가렵거나 아픈 자각증상이 없고 생명에도 전혀 지장을 주지 않지만, 한 번 생기면 저절로 없어지지 않을 뿐 아니라 재발이 잦고, 행여나 더 번지게 될까 하는 염려에서, 그리고 지저분해 보이는 인상을 만드는 미용상의 불편함 때문에 큰 고민을 주는 피부질환이다.

기존 치료는 피부를 깎아내 종양조직을 파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절제, 전기소작, 냉동요법, 화학박피, 레이저 등 다양한 방법이 동원되었다. 레이저를 이용한 조직파괴치료를 하더라도 재발이 되거나 조직손상이 생기고 홍반, 색소침착, 흉터 등의 부작용 가능성이 높아 큰 기대효과를 주지 못했다.

반면 이번 유럽피부과학회지에 발표된 핀홀법은, 한관종 병변 부위에 탄산가스레이저를 이용해 선택적으로 다수의 구멍을 내서 한관종의 깊은 부위까지 열손상을 주는 치료법이다.

피부를 깍지 않고 부위에 구멍을 내는 방식으로 주위의 정상조직 손상을 최소화 해 상처가 빨리 회복되며, 시술 후 1-2일 후부터 세안이 가능하고 일상생활 불편을 최소화한 것이 장점이다. 특히 시술 후 탈색, 흉터, 통증과 같은 부작용도 거의 없는 안전한 치료방법으로 보고됐다.

연세스타피부과 이상주 원장은 “기존 한관종 치료만족도가 10%에 불과한 것에 반해 이번 유럽피부과학회에 발표된 핀홀법을 이용한 한관종 치료는 만족률이 80-90%에 이른다.”며, “화상흉터 치료법으로 많이 알려진 핀홀법이 앞으로 한관종 등 다른 난치성 질환을 해결하는 데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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