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살아요"…1인 가구 1000만 돌파에 '소형 아파트' 뜬다

입력 2024-04-10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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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롯데캐슬 시그니처 투시도. (자료제공=롯데건설)
▲광명롯데캐슬 시그니처 투시도. (자료제공=롯데건설)

아파트 시장에서 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심상찮다. 1인 가구 '1000만 시대'가 열리며 수요가 늘고 있는 데다 전세 사기 우려로 비아파트(빌라·다세대)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소형 아파트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전국 1인 가구는 올해 1월 994만3426가구에서 2월 998만1702가구로 증가했고 3월 1002만1413가구로 1000만 가구를 돌파했다. 이는 2인 가구와 3인 가구를 합친 995만209가구보다 많은 것으로 전체 2400만2008가구의 41.75%에 해당한다.

1인 가구 증가로 소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늘어나는 추세다. 부동산 R114 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 청약을 받은 전국 소형 아파트(60㎡ 이하) 경쟁률은 17.94대 1로 나타났다. 인기 평형으로 꼽히는 중소형(60~85㎡ 이하)의 5.08대 1보다 3배 이상, 대형(85㎡ 초과) 8.27대 1보다는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소규모 가구의 증가와 더불어 전세 사기에 대한 두려움도 소형 아파트 선호를 높인 요인으로 꼽힌다. 빌라와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는 전세 사기의 주요 대상이었다. 국토교통부 전세 사기 피해지원위원회의 전세 사기 피해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1일 위원회 출범 이후 지난달 20일까지 누계 피해 건수는 1만4001건이다. 주택형별로 살펴보면 다세대주택 4682건, 오피스텔 3113건으로 전체 피해 건수의 절반이 넘는 55.67%를 차지한다.

한 부동산업계 전문가는 “최근 전용 59㎡ 이하 아파트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민평형으로 불렸던 전용 84㎡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며 “요즘 공급되는 소형 평면은 건설사의 설계 기술의 상향으로 각종 특화설계가 적용된 만큼 공간 활용도가 높아 널찍한 공간을 누릴 수 있어 더욱 주목받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건설사들도 소형 평형 일반 분양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먼저 롯데건설은 이달 경기도 광명 9R 구역 주택재개발을 통해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1509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39~59㎡ 총 53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대우건설은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원동 일원에 총 1502가구(일반분양 1273가구) 규모의 원주 푸르지오 더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GS건설·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은 대전 중구 문화동 문화8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지에 총 1746가구(일반분양 1207가구) 규모의 '문화자이SKVIEW'를 공급한다.

GS건설과 한화 건설 부문은 광주광역시 북구 운암3단지 주택재건축 사업을 통해 ‘운암자이포레나 퍼스티체’를 분양하고 있다. 총 3214가구 중 119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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