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선물지수는 외국인들의 전방위(현ㆍ선물, 주식선물) 매도로 하락 마감했다.
9월물 KOSPI200선물지수는 15일 전일보다 1.95포인트 하락한 179.95포인트로 끝났다.
전일 미국 증시의 혼조 마감에도 강보합으로 시작한 선물 지수는 시간이 지나면서 외국인들의 선물 매도가 증가하며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들의 매도로 베이시스가 악화돼 프로그램 매도가 증가했는데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5000억원이 넘는 물량이 쏟아졌다.
특히 외국인들은 선물에서 뿐만 아니라 현물 시장(코스피, 코스닥)에서도 매도를 보였고, 옵션 시장에서도 콜매도 풋매수 포지션을, 주식 선물 시장에서도 매도 우위를 보였다.
결국 모든 시장에서 하락 쪽 포지션을 취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오후 2시 이후 개인들이 선물 시장에서 매수로 전환하고, 외국인들의 선물 매도가 다소 줄어들면서 낙폭을 줄여 5일 이동평균선을 간신히 지지해 마감했다.
대우증권 심상범 연구원은 “금일 외국인들의 선물 매도가 급증하면서 프로그램 매도가 급격히 증가해 시장을 압박했다.”며 “여기에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갈 부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결제약정이 144계약 밖에 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심 연구원은 “외국인들의 선물 매도 포지션 확대는 일각에서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에 따른 헤지 차원일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과거 경험상 3일 연속 이어진 경우가 희박했다.”며 “추가적인 매도 여력은 크지 않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심 연구원은 “프로그램 매도가 계속해서 늘고 있는데 베이시스가 예상보다 더욱 악화된 상황에서 액티브 펀드 쪽에서 프로그램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투자주체별로 살펴보면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4368계약 순매도를 기록했고, 개인은 309계약, 기관은 3693계약 각각 순매수를 보였다.
미결제약정은 144계약 증가한 10만1811계약, 거래량은 33만1370계약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