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 용산에서 “정권 심판” 외친 이재명...“출발도, 마무리도 용산”

입력 2024-04-09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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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이 9일 용산역 앞 광장에서 열린 '정권심판, 국민승리 총력 유세'에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이 9일 용산역 앞 광장에서 열린 '정권심판, 국민승리 총력 유세'에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겸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4‧10 총선 전날인 9일 밤,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에서 ‘파이널유세’를 마무리했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은 출발도 용산이었고, 마무리도 용산에서 한다”며 “이태원참사를 포함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방기한 정권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는 민주당의 의지를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부터 재판에 참석해 현장 유세 지원에 나서지 못했던 이 대표는 오후 7시부터 시작된 용산역 광장 앞 파이널유세 현장에 약 45분이 지난 후 도착했다. 이 대표가 유세차에 올라서자 지지자들은 연신 ‘이재명’을 연호하며 환호를 보냈다. 지지자들은 파란 풍선과 파란색 야광봉 등을 들고 열띤 응원을 보냈다. 당 추산에 따르면 현장에는 300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이 대표는 마지막까지 윤석열 정부 실정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정권심판론’을 강조했다. 그는 “내일이 심판하는 날”이라며 “내일이야말로 이 나라 주인이 국민이라는 점을, 너희들은 국민으로부터 잠시 권력을 위임받은 대리인, 일꾼에 불과하다는 걸 확실하게 증명해야 하지 않겠나. 준비되셨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가 맡긴 권력과 예산으로 더 나은 미래를 개척하라고 했더니, (윤 정부는) 고속도로 위치나 바꾸면서 사익을 취하고, 자신들의 범죄를 은폐하느라 국민의 세금을 낭비할 뿐 아니라 호주에 도주대사를 파견해 나라를 망신시키는, 외교실패‧권력남용‧예산낭비에 대해 확실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숭배할 우상이나 우리를 통치하고 지배할 왕을 뽑지 않았다”며 “국민을 위해 잠시 권력을 위임받아 충직하게 국민과 국가를 위해 일할 일꾼을 뽑은 것이다. 대리인, 일꾼이 주인을 업신여기고 능멸하고 심지어 주인을 억압하고 고통으로 몰아넣으면 주인 된 입장에서 용서하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이 9일 용산역 앞 광장에서 열린 '정권심판, 국민승리 총력 유세'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이 9일 용산역 앞 광장에서 열린 '정권심판, 국민승리 총력 유세'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용산을 찾은 만큼 이태원참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이태원참사는 아마도 대한민국 근현대사에 길이 남을 참사가 될 것”이라며 “특히 정부가 그 원인은 무엇인지,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지를 전혀 규명하지 못한, 규명하려는 노력이 전무했던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국정 방향을 바꿔야 한다”며 투표 참여를 거듭 촉구했다. 그는 “잘못된 길로 가면 여러분이 멈춰세워야 하지 않겠나. 그들이 미워서 그들을 이겨야 하는 게 아니라 잘못했으니까, 나라를 잘못 이끄니까 더 나은 길로 가자고 말하는 것 아니겠나. 내일 빠짐없이 투표해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선거기간 내내 강조해온 ‘투표 독려’도 잊지 않았다. 이 대표는 “선거운동 시간은 이제 3시간 45분 남았지만, 내일도 투표 독려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내일도 시간이 있다”며 “열심히 아는 분들께 전화하고 문자 보내고, 카톡이라도 해서 투표하라고 권장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강원 강릉’, ‘충남 공주·부여·청양’, ‘충남 서산·태안’, ‘경기 포천·가평’, ‘경기 동두천·양주·연천’,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여주양평’, ‘경남 양산’, ‘경남 김해’, ‘창원·성산’, ‘창원·진해’ 등 전국 박빙 지역을 언급하며 “10표, 30표차로 지면 억울해서 어떻게 살겠냐”며 “주변에 투표 독려해주시면 대한민국이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읍소 작전’에 속지 말자고도 당부했다. 이 대표는 “지금 혈서 쓰고, 눈물 흘리고, 엎드려 절하면서 사과한다고 한다”며 “그 눈물과 사과의 유효기간은 딱 선거날까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효기간 하루 남은 가짜 눈물과 사과에 결코 속지 말길 부탁드린다”며 “이번에야말로 이 나라 주인이 우리라는 걸 오만한 정치권력에 보여주면 좋겠다. 레드카드는 이르지만, 최소한 옐로우카드로 정신을 번쩍 들게는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마지막까지도 이 대표는 “내 인생을 개척한다, 내 자녀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문자하고, 카톡해달라”며 여러분을 믿는다. 국민의 집단지성을 대한민국 국민의 위대함을 믿는다“며 투표를 독려했다. 용산 지역 강태웅 후보와 함께 유세차에 올랐던 이 대표는 연설 내내 강 후보의 손을 잡아 들어보이며 지지자들의 환호를 유도했다.

파이널유세에서 민주당은 유세 내내 지지자들과 함께 ‘민생파탄, 못살겠다 심판하자’, ‘범죄은닉, 국기문란 못살겠다 심판하자’, ‘입틀막, 민주파괴 못살겠다 심판하자’는 구호를 외쳤다. 이 대표 연설 전에는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을 비판하는 해병대예비역연대 법률자문 김규현 변호사의 연설도 진행됐다.

유세 내내 지지자들은 “맞다”며 맞장구를 쳤고, 마지막 유세 현장답게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지지자들 사이에선 ‘검찰독재’, ‘윤석열 탄핵‧김건희 구속’이 적힌 깃발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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