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예상 웃돈 인플레에...뉴욕증시, 3대지수 1% 하락 마감

입력 2024-04-11 09:02 수정 2024-04-1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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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금리 인하 기대에 찬물…9월 전망↑
올해 인하 횟수 3회 예상도 흔들
미국 채권 금리 급등ㆍ달러 강세
인텔, AI 반도체 ‘가우디3’ 공개에도 2.95% 하락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는 10일(현지시간) 하락세로 장을 종료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2.16포인트(1.09%) 내린 3만8461.51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9.27포인트(0.95%) 하락한 5160.6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6.28포인트(0.84%) 떨어진 1만6170.36에 거래를 마쳤다.

예상을 웃도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미국 기준금리 조기 인하 기대가 후퇴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미 노동부는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9월(3.7%)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또 상승률(3.2%) 대비 크게 오른 데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3.4%)도 상회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카슨그룹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라이언 데트릭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실망감은 금리 인하의 시기뿐 아니라 금리를 어느 정도까지 내릴지에 대한 시각도 후퇴시켰다”면서 “이에 부동산, 주택, 소형주까지 금리와 관련된 모든 자산이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금리 방향을 추적하는 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6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0.25%p(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인플레이션 발표 직전 56.0%에서 16.5%로 하락했다.

CNBC는 이제 거래자들이 첫 번째 금리 인하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뤄질 것이라는 점에 베팅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이날 공개된 3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최근 물가 지표가 실망스럽게 나타났다며 인플레이션이 2%로 낮아진다는 확신을 얻기 전까지는 금리 인하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인텔은 자체 개발한 최신 인공지능(AI) 반도체 ‘가우디3’를 전일 공개했음에도 주가가 2.95% 떨어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이전 버전의 가우디가 인텔이 기대했던 시장 점유율 증가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새 가우디 모델은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AI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아성을 넘기에는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엔비디아는 최신 칩 H100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엄청난 성공으로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시장가치가 2조 달러가 넘었다.

메타는 엔비디아 등 외부 회사의 반도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AI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이날 자체 MTIA 2세대 칩을 배포했고, 주가가 0.57% 상승했다.

테슬라는 투자회사 2곳에서 잇따라 올해 판매량이 작년보다 감소할 것이란 전망과 함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함에 따라 주가가 2.89% 하락했다.

신장질환 면역 치료제 개발을 선도하고 있는 알파인이뮨사이언시스를 이날 버텍스파마슈티컬이 49억 달러 인수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20.80% 급등했다. 버텍스파마슈티컬의 주가는 1.71% 하락했다. 버텍스파마슈티컬이 알파인이뮨사이언시스를 현금으로 주당 65달러를 지불할 예정으로 이는 알파인의 전일 종가인 38.94달러 보다 67% 더 높은 금액이다.

이 밖에 마이크로소프트(-0.71%), 애플(-1.11%) 등 주요 종목이 하락했다. 반면 엔비디아(1.97%), 아마존(0.15%) 등은 강세를 띠었다.

국제유가는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하마스 지도자의 세 아들이 사망하자 휴전 회담이 중단될 수 있는 우려가 고조되며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98달러(1.2%) 상승한 배럴당 86.2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브렌트유는 1.06달러(1.2%) 오른 배럴당 90.48달러로 집계됐다.

금값은 사상 최고치에서 후퇴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14달러(0.59%) 내린 온스당 2348.40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18bp(1bp=0.01%포인트) 오른 4.55%를 기록했다.

미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날보다 1.05% 오른 105.25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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