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사퇴…“오롯이 제 책임, 나라 걱정하며 살겠다”

입력 2024-04-1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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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22대 총선 관련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22대 총선 관련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총선 참패에 따른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11일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22대 총선 관련 입장발표’를 가지고 “저는 선거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말했다.

검정색 양복에 회색 넥타이를 매고 나타난 그는 “민심은 언제나 옳다. 국민의 선택을 받기 부족했던 우리 당을 대표해서 국민들에게 사과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국민의 뜻을 준엄하게 받아들이고 저부터 깊이 반성한다”며 “그래서 저는 선거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고 했다.

또 “우리가 국민들께 드린 정치개혁의 약속이 중단없이 실천되길 바란다. 어떻게 해야 국민의 사랑을 되찾을 수 있는지를 고민하겠다”며 “쉽지 않은 길이겠지만 국민만 보면 그 길이 보일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을 포함하여 모든 당선자들에게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 국민의 뜻에 맞는 정치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100여 일간 저는 모든 순간이 고마웠다”고도 말했다.

한 위원장은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엔 “특별한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 어디서 무얼하든 나라를 걱정하면서 살겠다”고 답했다.

또 ‘총선 결과와 관련해서 대통령실과 공동 책임이 있다고 보는지’를 묻자 “제 책임”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의 입장 발표 직후 박정하 수석대변인도 공지를 내고 “총선 취재에 충분한 역할을 못 했음에도 이해해 주고 격려해 주신 언론인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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