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국 등에 업고 재무장 작업 속도…바이든, 북·일 정상회담도 지지

입력 2024-04-1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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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견제 초점 70개 넘는 국방협력 협정 체결
무기 개발·생산도 공동으로
바이든 “동맹국, 북한과 대화 환영”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0일(현지시간) 국빈 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0일(현지시간) 국빈 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을 통해 밀월관계를 한껏 과시하면서 일본의 재무장 작업도 한층 속도를 내게 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과 일본의 정상회담까지 지지하며 기시다 총리에게 힘을 실어줬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회담 후 공동성명을 통해 국방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정상들은 무기 공동 개발·생산 협의체 창설을 비롯해 주일미군과 자위대의 통합성 강화, 방위산업 협력·획득·지원에 관한 포럼(DICAS) 개최 등에 합의했다. 또 이와 관련해 70건 넘는 국방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적극적인 국방협력에 나서면서 일본의 재무장도 가속할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우린 군대가 원활하고 효과적인 방식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상호 운용성과 계획을 강화하고 있다”며 “우리 동맹이 처음 맺어진 후 가장 중요한 업그레이드”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친김에 북·일 정상회담도 지지했다. 그는 “동맹국들이 북한과 대화를 시작하려는 것을 환영한다”며 “여러 번 말했듯이 우린 조건 없이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 역시 “북한과 대화 창구가 열려있다”며 “양국의 의미 있는 관계 구축은 모두에게 이익이 되고 지역 평화와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양국 정상의 국빈 만찬에는 기술과 금융, 미디어 업계의 주요 임원들이 참석해 양국 경제안보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와 래리 핑크 블랙록 CEO, 팀 쿡 애플 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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