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GDP 3% 거액 횡령’ 부동산 재벌에 사형 선고

입력 2024-04-11 20:2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1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찌민 인민법원에서 304조 동(약 16조7000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이 인정돼 사형을 선고받은 부동산 개발업체 반 틴 팟 홀딩스의 쯔엉 미 란 회장.  (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찌민 인민법원에서 304조 동(약 16조7000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이 인정돼 사형을 선고받은 부동산 개발업체 반 틴 팟 홀딩스의 쯔엉 미 란 회장. (연합뉴스)

베트남에서 국내총생산(GDP)의 3% 이상에 이르는 초대형 금융사기 사건을 벌인 부동산 재벌이 사형선고를 받았다.

11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과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베트남 호찌민 인민법원은 부동산 개발업체 반 틴 팟 홀딩스의 쯔엉 미 란(68) 회장에 사형을 선고했다. 란 회장은 횡령·뇌물 공여·은행 규정 위반 등 유죄가 인정됐다.

란 회장은 측근과 공모해 2012~2022년 사이공상업은행(SCB)에서 304조 동(약 16조7000억 원)의 막대한 금액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사형이 구형됐다. 란 회장의 횡령액은 2022년 기준 베트남 GDP의 3%를 넘는 규모다.

란 회장은 대리인 수십 명의 명의로 SCB 지분 91.5%를 사실상 소유한 뒤 자신이 설립한 페이퍼컴퍼니 1000여 개를 이용한 허위 대출 신청으로 은행 돈을 빼냈다. 이에 SCB가 입은 경제적 피해 규모는 이자 등을 고려하면 약 677조 동(약 37조1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부하들을 시켜 은행 감독 책임자에게 520만 달러(약 71억 원)를 제공하는 등 뇌물을 제공했다.

재판부는 란 회장이 장기간에 걸쳐 계획을 세우고 치밀하고 조직적인 범죄를 저질러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봤다. 란 회장 측은 항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란 회장은 지난 2022년 10월 체포됐다. 당시 천문학적인 범행 규모가 밝혀지면서 베트남 전체가 충격을 받은 바 있다. 이후 베트남 정부가 추진한 대대적인 부패 척결 운동으로 현재까지 고위 관리와 기업 경영진 등 수백 명이 체포·기소되거나 물러났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투데이, 2026년 새해맞이 '다음채널·지면 구독' 특별 이벤트
  • 국정 1인자서 '무기징역' 선고까지...윤석열 수난사 [尹 무기징역]
  • '왕사남' 엄흥도, 실제 모습은 어땠을까?
  • '용호상박' 불기둥 세운 국내 증시…코스피 3.09%·코스닥 4.94% 상승 마감
  • BTS 해외 팬 10명 중 9명 "덕질하려고 한국어 배워" [데이터클립]
  • '낼기' 붐 온다더니⋯차트가 증명한 하우스의 매력 [엔터로그]
  • 서울 집값 상승폭 2개월째 확대⋯송파·동작·성동 주도
  • ‘밀가루 담합’ 조사 막바지…20년 만에 가격 재결정 명령 부활하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2.1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8,780,000
    • -1.74%
    • 이더리움
    • 2,908,000
    • -2.48%
    • 비트코인 캐시
    • 820,500
    • -1.74%
    • 리플
    • 2,094
    • -4.77%
    • 솔라나
    • 120,800
    • -4.2%
    • 에이다
    • 405
    • -3.8%
    • 트론
    • 413
    • -0.48%
    • 스텔라루멘
    • 237
    • -4.82%
    • 비트코인에스브이
    • 23,840
    • -2.34%
    • 체인링크
    • 12,750
    • -2.97%
    • 샌드박스
    • 122
    • -5.4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