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15부터 수리비 대폭 인하…중고 부품으로도 수리 가능

입력 2024-04-1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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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애플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올 가을부터 아이폰 일부 기종에 대해 중고 부품으로 수리가 가능해져 아이폰 수리비가 예전보다 저렴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고 부품으로 수리가 가능한 부분은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카메라에 해당하고 앞으로 출시될 아이폰의 생체 인식 센서에도 지원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애플은 기존 수리 프로세스를 개선해 중고 부품을 사용해 아이폰 수리가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고 부품 수리는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15부터 적용된다. 그간 애플은 아이폰 이용자가 기기를 수리할 때 ‘부품 페어링’을 거쳐 새로운 정품으로만 수리 할 수 있도록 했다. 페어링은 수리 부품이 정품인지 확인하고 부품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을 일컫는다.

애플은 페어링 진행 후 기기의 일련번호와 일치하는 새 부품을 이용하도록 하고 중고 부품이나 비슷한 다른 부품을 사용할 경우엔 새로 장착한 부품을 확인할 수 없다는 알림이 뜨도록 했다. 때문에 일부 기능은 부품을 교체해도 아예 작동하지 않기도 했다.

하지만 애플은 중고 부품에 대한 이러한 알림을 없애고 새 부품이든 중고 부품이든 수리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 앞으로 이용자가 수리점에서 부품 주문 시 기기의 일련번호를 제공하지 않아도 된다.

이를 위해 애플은 지난 5년 동안 1만 개 이상의 독립 수리업체에 애플 정품 부품과 교육을 제공해왔으며 2022년부터는 전 세계 33개 국가 및 지역에서 셀프 수리도 가능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애플의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인 존 테너스는 “수리 프로그램의 확장으로 고객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과 편의성을 제공하고, 동시에 우리 제품과 부품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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