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종이 실적 정상화를 통한 이익체력 비축과 보유 리스크 감소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하나대투증권 나태열 애널리스트는 "실손형 상품의 보장범위 축소 가능성에도 경기 하락세가 멈추고 금리가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투자영업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나 애널리스트는 삼성화재가 지난 4월 선보인 저축형 상품에 대한 반응이 나쁘지 않아 생명보험사들이 변액 혹은 기존의 변액보험을 업그레이드 시킨 새로운 투자형 상품이 나와도 소비자와 GA(보험대리점)들의 반응이 나쁘지 않을 것으로 기대했다.
나 애널리스트는 "최근 GA매출이 감소하면서 지난 4월 손보사 실적이 빠르게 정상화됐다"며 "영업조직의 회귀로 GA 매출이 감소하면서 손보사들의 실적이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6월말이 되면 보험료 인하요구가 나오는 자동차보험도 손해율 주기를 고려할 때 올해는 보험료 조정의 가능성과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나 애널리스트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등장과 주행거리별 보험료 차등화 및 요일제 준수차량에 대한 추가할인과 같이 기존의 인수기준을 적용하기 힘든 변수들로 자보 손해율은 소폭 악화될 것"이라며 "그러나 사업비 감소와 투자영업 정상화의 효과가 훨씬 커 하반기 실적 개선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나 애널리스트는 6월의 보험주 최선호주로 메리츠화재를 꼽았다. 26.2%의 높은 RPE의 이익체력을 빠르게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보유 중인 RG 건조도 2009 회계연도 중 모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나 애널리스트는 "보험업종 실적의 신속한 회복과 높은 가시성은 투자 메리트를 유지시켜 줄 것"이라며 "다만 하반기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가 아직 남아있는 만큼 위험자산 보유량을 꾸준히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