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호, K5리그서 복귀 시동…용산 건융FC 입단 초읽기

입력 2024-04-1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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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대한축구협회)
▲(사진 제공=대한축구협회)

중국 공안에 구금됐다가 10개월 만에 풀려난 축구선수 손준호(31)가 아마추어 무대인 K5리그로 국내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손준호는 K5리그 클럽인 건융FC 입단을 추진 중이다. K5리그는 한국 아마추어 리그 중 가장 높은 수준의 리그다. 체계상 세미프로리그인 K3, K4리그 바로 다음이다.

앞서 중국리그로 이적하기 직전 몸담았던 전북 현대를 비롯한 다수의 K리그1 구단이 이미 손준호 영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BS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측이 국제 이적 동의서, ITC 등을 대한축구협회에 전달했으며 축구협회도 선수 등록과 관련해 법적 검토 등 후속 절차에 돌입했다.

하지만 선수 측이 공식적으로 K5리그 입단을 공표하면서 일단 K5리그에서 부담 없이 경기 체력과 감각을 끌어올리다가 기회가 닿는 대로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K리그1로 복귀하는 게 손준호 측의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일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손준호는 그라운드로 돌아오겠다는 일념 하나로 수감 생활 동안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맨몸 운동을 했다고 한다. 중국 측의 배려로 간단한 식단 조절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손준호가 중국에서 정확히 어떤 혐의로 붙잡혔는지, 또 그를 풀어준 중국 사법당국의 판단 이유가 무엇인지 아직 정확히 확인되지 않으며 사법 리스크가 숙제로 남았다.

손준호가 받았던 혐의는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로,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 또는 기타 단위에 소속된 사람이 자신의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승부 조작에 가담했다거나 산둥 이적 시 금품수수 가능성이 거론된 바 있으나 중국 당국은 손준호의 혐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밝히지 않고 있는 데다 손준호 측도 승부조작 의혹 등에 대해 강하게 부인해왔다.

여기에 사법적 부분과 별개로 전 소속팀인 산둥 타이산과 계약과 관련해서는 손준호가 ‘새 출발’을 하는 데에 걸림돌이 없는 상황이다.

중국축구협회가 손준호에 대한 국제이적동의서(ITC)를 발급하면서 계약 관련 문제는 없다는 게 확인됐다.

산둥은 이미 손준호가 구금돼 있던 지난해 여름 그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대한축구협회 선수 등록 규정은 금고 이상의 형을 받고 집행 중이거나 집행유예 기간에 있는 사람 등은 전문 선수로든 동호인 선수로든 등록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손준호 선수에 대한 K5리그 등록 신청이 들어와 결격사유가 있는지 검토하는 중이며 몇 가지 확인 절차를 밟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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