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스라엘 방어 지원 유지…이란 보복에는 불참 방침”

입력 2024-04-15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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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바이든 중동 확전 원치 않아”
이스라엘 전시내각 보복 선호
단독 공격 않겠다는 신호 보내

▲ 14일(현지시간)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중 예루살렘 상공에서 폭발이 일어나는 장면이 AFPTV 영상에 포착됐다.  (연합뉴스)
▲ 14일(현지시간)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중 예루살렘 상공에서 폭발이 일어나는 장면이 AFPTV 영상에 포착됐다.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에 미국이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날 ABC방송의 ‘이번주(This Week)’라는 프로그램에서 “미국은 이스라엘의 방어를 계속 도울 것이지만 전쟁은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또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을 원치 않으며 중동에서 긴장 고조를 바라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알렸다.

요르단 현지 언론도 압둘라 2세 국왕이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스라엘의 추가 확전은 중동 지역의 분쟁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전시내각은 이날 회의에서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을 선호하지만 그 대응 시기와 규모에 대해서는 분열된 상황이다.

앞서 이란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이스라엘을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며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래 사실상 처음으로 이 나라 본토를 공격했다. 이스라엘이 1일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고위 지휘관을 제거한 지 12일 만에 군사적 보복을 감행한 것이다.

단 이란의 공격은 이스라엘의 방공체계인 아이언돔과 미국, 영국, 프랑스, 요르단의 도움으로 대부분 격추돼 이스라엘은 경미한 피해만 입혔다.

이에 이스라엘 안보내각으로부터 보복 여부를 포함한 대응 결정권을 위임받은 전시내각은 전날 밤부터 긴급회의를 열어 논의 중이다.

동시에 이스라엘 전시내각에서 의사결정권을 가진 두 고위 장관은 이날 이스라엘의 보복이 임박하지 않았으며 단독으로 행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다.

이스라엘 온건파인 베니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는 이날 전시내각 회의에 서두에 “우리는 지역 연합을 구축해 우리에게 적합한 방식과 시기에 이란이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미사일에 핵폭탄을 탑재하겠다고 위협하는 이란의 위협에 맞서 이스라엘은 전략적 동맹을 맺을 기회가 있다”고 언급했다. 단 이란은 핵무기 개발을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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